본문 바로가기

110조원 시장 넘본다 … 국산 드론의 도전

중앙일보 2015.04.17 00:43 종합 23면 지면보기
유시스가 딕스비전과 공동 개발한 U-드론. [사진 유시스]



유시스, 3억원 들여 국산화
GPS 비행, 카메라 원격제어
중국 제품보다 가격도 저렴

자동 항공촬영 시스템인 ‘드론(Drone)’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업계에서는 2010년 52억 달러 수준이던 드론의 세계시장 규모가 2023년 1000억 달러(약 110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기업들은 정부 지원으로 세계 드론 시장에서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 국내 100여 개 드론 제조·판매업체는 대부분 부품을 수입해 조립하거나 완제품을 수입해 판매한다.



 울산의 한 기업이 드론의 핵심인 조작 프로그램 등을 자체 개발해 산업용 드론 생산에 성공했다. 주인공은 IT·융합 전문업체인 유시스(USIS). 이 업체 이일우(46) 대표는 고객사의 요청으로 드론 제작을 준비하던 중 누구나 쉽게 조작할 수 있는 드론을 만들어 세계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마음 먹었다. 이후 2012년 1월부터 2년간 3억원의 개발비를 투입해 ‘GCS 조작 프로그램’ 개발에 성공했다. ‘U-드론’이란 완제품도 선보였다. 이달 초 특허출원된 GCS 조작 프로그램은 조정기 외에 컴퓨터로 드론을 조작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U-드론의 대각선 길이는 70.5㎝로 같은 급의 중국산 드론(100㎝)에 비해 짧다. 원격으로 카메라를 제어하고 실시간 영상 확인이 가능하며 GPS를 통한 자동비행도 할 수 있다. 또 기체에 기울기 센서가 있어 바람 세기와 방향에 따라 안정적인 비행을 유지하며 흔들림 없는 영상을 제공한다. 중국산 드론은 수리를 받으려면 3~6개월 걸리지만 U-드론은 한 달이면 충분하다. 가격은 중국산의 3분의 2 수준이다. U-드론은 지난해 현대중공업 사우디 발전소 건설현장에 투입돼 품질을 인정받았다.



 이 대표는 “국내에서 생산되지 않는 모터와 컨트롤러 등 일부 부품을 수입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며 “향후 국내 드론 수요가 늘면 이들 부품도 국산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시스는 다음달 4~7일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국제 무인항공기 전시회에 참가해 세계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유명한 기자 famous@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