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고장 잦은 '우주 화장실' 문제 해결 … 한국 청소년 첫 우승

중앙일보 2015.04.17 00:26 종합 27면 지면보기
‘콘래드 챌린지’우승팀. 왼쪽부터 이상민·조청호·이성문·김강산 학생. 가운데는 콘래드재단 이사장 낸시 콘래드. [사진 한국청소년항공우주학회]
한국 고교생들이 국제 항공우주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상민·김강산·조청호·이성문 팀
‘콘래드 챌린지’ 우주 부문서 1위
“전기 필요없는 혁신적 아이디어”

이상민(19·인하사대부고3), 김강산(20·민족사관고3), 조청호(18·용인외대부고2), 이성문(20·조선대1) 학생팀이 지난 8~11일 미국 플로리다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열린 ‘콘래드 챌린지’ 항공우주 부문에 참가해 한국 학생으로는 처음으로 1위를 따낸 것이다. 콘래드 챌린지는 1969년 인류 역사상 세 번째로 달을 밟은 아폴로12호의 우주비행사 고(故) 찰스 콘래드의 도전 정신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대회다.



콘래드재단이 주최하고 미항공우주국(NASA), 항공우주업체 록히드마틴·스페이스X 등이 후원한다. 올해가 7년째다.



 한국팀은 우주정거장에서 우주인들이 손쉽게 쓸 수 있는 변기 아이디어로 상을 받았다.



우주정거장 내부는 무중력 상태라 물방울 등이 둥둥 떠다닌다. 이 때문에 현재 쓰이는 변기는 복잡한 장치를 이용해 고체와 액체를 분리한 뒤 진공흡입기로 빨아들이고 있다. 구조가 복잡하다 보니 고장이 잦았다. 한국팀은 전기를 쓰지 않고 수압과 원심력만을 이용해 배설물을 처리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심사위원단은 “미래 유인 우주선에 쓰일 수도 있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라고 평가했다.



 수상자들은 모두 한국청소년항공우주학회 소속이다. 이 학회는 지난해 항공우주 분야에 관심을 가진 중고등학생들이 모여 만들었다.



현재 회원은 320명이며, 채연석 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이 기술 자문을 맡고 있다. 학회를 조직하고 현재 학회장을 맡고 있는 이상민군은 “우주 발사체를 만드는 엔지니어가 되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김한별 기자 kim.hanbyul@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