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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버 헤드에 홈 파니 비거리가 주~욱

중앙일보 2015.04.17 00:02 경제 2면 지면보기
브리지스톤의 드라이버 J715(왼쪽)와 J815.
공이 드라이버에 맞는 순간 공은 면을 타고 살짝 위로 밀린다. 그러면서 스핀이 많이 걸리는데 좋은 것은 아니다. 너무 많은 회전은 거리를 줄이기 때문이다.


임팩트시 회전 줄며 멀리 날아가
돌기 있는 헤드로 치면 저항 감소

 골프용품사인 브리지스톤이 이 문제를 해결했다. 세계에서 가장 큰 타이어 회사인 브리지스톤의 자회사라는 장점을 활용했다. 타이어의 지면 미끄러짐을 연구한 인력을 데려와 풀었다.



 브리지스톤은 올해 신제품 드라이버인 J715와 J815 헤드 페이스에 정밀 레이저로 밀링을 했다. 밀링을 한 드라이버는 임팩트시 공이 작은 홈에 걸려 미끄러짐이 줄었다. 페이스에 달라붙어 있는 시간이 길어졌고 분당 회전수가 200~300회 줄었다. 거리가 늘었고 사이드스핀도 줄어 좌우로 휘어지는 편차도 감소시킨다.



 골프 클럽 중 웨지는 이전부터 표면에 밀링을 한 제품이 나왔다. 밀링을 하면 백스핀이 더 많이 걸린다. 상식적으로 드라이버에 밀링을 하면 백스핀이 더 늘어날 것 같지만 실제로 로프트 각도가 작은(수직에 가까운) 클럽은 반대로 백스핀이 줄었다. 드라이버 페이스는 매우 얇다. 이 곳에 밀링을 하는 것은 정밀한 기술이 필요하다.



 핑의 2015년형 드라이버인 G30은 저항을 줄이기 위해 헤드 뚜껑 부분에 돌기를 만들었다. 이 돌기가 저항을 더 키울 것 같지만 실제로는 반대 현상이 나온다. 평평한 곳보다 도심 빌딩 주위의 공기 흐름이 훨씬 더 빨라지는 것과 같은 이치다.



 상식과 다른 골프 용품 기술의 대표적인 것이 공의 표면에 오목하게 들어간 딤플이다. 18세기 골프를 하던 사람들은 흠집이 생긴 오래된 볼이 말끔한 새 공보다 더 멀리, 더 똑바로 날아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과학자들이 그 이유를 설명할 수 있게 된 것은 오래 후의 일이지만 제작자들은 새 공에 의도적으로 흠집을 내 팔았고 이후 딤플로 발전했다.



 핑의 김진호 상무는 “터뷸레이터를 장착할 경우 헤드 체적 460㏄ 드라이버의 공기 저항이 360㏄짜리 드라이버 수준으로 줄며 장타자인 버바 왓슨의 경우 이 드라이버로 시속 5㎞ 정도 헤드 스피드가 빨라졌다”고 말했다.



 왓슨의 헤드스피드에 비해 2.5% 정도 빨라진 것이다. 일반인은 스윙 스타일에 따라 다른데 1% 정도 속도가 향상된다는 것이 핑의 주장이다. 현대스포츠에서 1%는 증가는 꽤 큰 수치다.



 캘러웨이도 스피드 스텝 크라운이라는 기술을 넣은 XR 드라이버를 출시했다. 핑의 터뷸레이터 비슷한 역할을 한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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