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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총리 해임건의안 검토"…세월호 분향소에선 눈물

중앙일보 2015.04.16 11:10
[사진 뉴시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16일 “(‘성완종 리스트’에 거론된 이완구 국무총리가) 계속 자리에서 버티는 상황이 이어진다면 해임건의안 제출을 우리 당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세월호 1주기를 맞아 경기도 안산 세월호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추모식을 마친 뒤다. 앞서 당 전략기획위원장인 진성준 의원은 “해임건의안 제출에 대한 당 전략파트에서의 검토는 이미 끝났다. 지도부의 결단만 남았다”고 말했었다.<본지 16일자 4면>



문 대표는 이날 추모식을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이 총리에 대해서는 스스로 거취를 결단해달라고 촉구를 했다. 대통령께도 사퇴를 하도록 그렇게 조치해 달라고 역시 또 촉구했다. 본인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고 또 대통령도 계속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는다면 우리 당이 좀 더 강력한 결단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문 대표를 비롯한 새정치연합 의원 120여명은 가슴에 노란 리본을 단 검은 정장 차림으로 안산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문 대표는 분향소 입구에서 유가족들을 만나 “세월호에 아직 우리 사람들이 있다”며 “세월호는 비용을 따질 것이 아니라 무조건 인양을 해야 한다. 지금 정부가 마련한 시행령도 진실규명을 가로막기 때문에 (시행령 철폐를) 주장하고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분향을 마치고 나온 문 대표는 안경을 벗고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새정치연합은 합동 분향 직후 인근의 경기도미술관 앞에서 추모행사를 열었다. 문 대표는 세월호참사 실종자 9명의 이름을 열거한 뒤 “세월호 이후 우리는 모두 세월호의 유족이”라면서 “철저한 진상규명만이 대한민국을 이전과 완전히 다른 안전한 나라, 돈이 아니라 사람이 먼저인 사회로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날 오후 박근혜 대통령이 남미 순방을 떠나는 것을 두고 “대통령이 우리의 어려운 경제를 살리겠다고 해외로 이렇게 나서는데 발목을 잡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그러나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국민들과 함께 아픔을 나눠야하는, 그리고 유족의 아픔을 보듬어줘야 하는 이런 시기에 해외로 나선다는 게 적절치않다”며 “성완종 리스트로 국정이 마비상태에 있는데 그런 상황 속에서 식물총리에게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기고 해외로 나간단 것 역시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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