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뭐하세요] ‘세기의 미녀’ 브룩 쉴즈
10대 때 모델·배우로 절정의 인기
얼굴·골격 변화 말단비대증 시달려
산후우울증 꾸준한 운동으로 극복
그는 1980년대 한국의 중·고등 학생들에게 선망의 대상이었다. 쉴즈는 미국 여배우 피비 케이츠, 프랑스 여배우 소피 마르소와 함께 ‘책받침 코팅 모델 트로이카’였다. 쉴즈는 연기력이 뛰어났던 건 아니지만 존재만으로 숨막힐 듯한 매력을 발산했다.
쉴즈는 갓난 아기 때부터 모델로 이름을 날렸다. 그의 어머니가 쉴즈의 생후 닷새째에 “쉴즈는 가장 예쁜 아이이니 연예계에 진출하게 하겠다”고 선언했다. 쉴즈는 생후 11개월 만에 비누 광고에 출연한 것을 시작으로 각종 광고에 출연했다. 쉴즈가 13세이던 78년 미성년 매춘부로 나온 영화 ‘프리티 베이비’는 엄청난 논란을 불러왔다. 이후 ‘블루라군’ ‘엔들리스 러브’로 10대들의 연인이 됐다.
14살 때에는 패션 잡지 보그의 최연소 표지 모델로 등장했다. 같은 해 청바지 업체 캘빈 클라인의 TV 광고에서 어린 쉴즈가 카메라를 똑바로 보며 “나와 캘빈 사이에 뭐가 있는지 아세요? 아무것도 없어요(What comes between me and my Calvins? Nothing.)”라는 카피를 던지는 광고는 미성년을 등장시킨 자극적인 광고여서 미국 사회에 충격을 줬다. 이런 논란에도 이 광고는 캘빈 클라인을 세계적 브랜드로 만들었다.

그러나 약과 함께 운동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테니스 선수 안드레 아가시와 이혼한 뒤 방송 작가 크리스 헨치와 살고 있다.
정재홍 기자 hongj@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