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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책받침 여신' … 연기 열정만은 여전하죠

중앙일보 2015.04.16 00:26 종합 24면 지면보기
지난달 30일 뉴욕 에서 열린 영화 ‘우먼 인 골드’ 시사회에 참석한 브룩 쉴즈. [뉴욕 AP=뉴시스]
지난달 16일 중남미 코스타리카의 해변. 탄탄한 몸매에 볕에 그을린 피부의 배우 겸 모델 브룩 쉴즈가 서핑을 즐기고 있다. 30대라 해도 믿을 정도의 젊음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최근 미국 건강 잡지 피트니스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운동은 스트레스를 날려버린다. 육체적으로 소진될 때까지 뛰면 너무 피곤해서 긴장할 겨를이 없다”고 말했다.


[요즘 뭐하세요] ‘세기의 미녀’ 브룩 쉴즈
10대 때 모델·배우로 절정의 인기
얼굴·골격 변화 말단비대증 시달려
산후우울증 꾸준한 운동으로 극복

 다음달 만 50세가 되는 쉴즈는 지금도 연예계에서 왕성하게 활동한다. 뉴욕 커리어우먼들의 삶을 보여주는 ‘립스틱정글’ 등 다수의 TV 드라마에 나오고 ‘어드벤처 플래닛’ 같은 애니메이션에서 목소리로 출연한다. ‘세기의 미녀’로 불렸던 10대 때의 모습은 많이 사라졌지만 원숙한 연기로 여전히 사랑받고 있다.



 그는 1980년대 한국의 중·고등 학생들에게 선망의 대상이었다. 쉴즈는 미국 여배우 피비 케이츠, 프랑스 여배우 소피 마르소와 함께 ‘책받침 코팅 모델 트로이카’였다. 쉴즈는 연기력이 뛰어났던 건 아니지만 존재만으로 숨막힐 듯한 매력을 발산했다.



 쉴즈는 갓난 아기 때부터 모델로 이름을 날렸다. 그의 어머니가 쉴즈의 생후 닷새째에 “쉴즈는 가장 예쁜 아이이니 연예계에 진출하게 하겠다”고 선언했다. 쉴즈는 생후 11개월 만에 비누 광고에 출연한 것을 시작으로 각종 광고에 출연했다. 쉴즈가 13세이던 78년 미성년 매춘부로 나온 영화 ‘프리티 베이비’는 엄청난 논란을 불러왔다. 이후 ‘블루라군’ ‘엔들리스 러브’로 10대들의 연인이 됐다.



 14살 때에는 패션 잡지 보그의 최연소 표지 모델로 등장했다. 같은 해 청바지 업체 캘빈 클라인의 TV 광고에서 어린 쉴즈가 카메라를 똑바로 보며 “나와 캘빈 사이에 뭐가 있는지 아세요? 아무것도 없어요(What comes between me and my Calvins? Nothing.)”라는 카피를 던지는 광고는 미성년을 등장시킨 자극적인 광고여서 미국 사회에 충격을 줬다. 이런 논란에도 이 광고는 캘빈 클라인을 세계적 브랜드로 만들었다.



브룩 쉴즈가 미성년 매춘부로 나온 영화 ‘프리티 베이비(1978)’. 13세 때의 작품이다. [중앙포토]
 쉴즈가 순탄한 삶을 산 건 아니다. 거인병으로 알려진 말단비대증을 앓아 뼈가 굵어지고 발가락이 길어지는 증세에 시달렸다. 키가 180㎝에 이르고 얼굴 골격도 굵고 거칠게 변했다. 2005년 첫 아이를 출산한 뒤에는 산후우울증으로 자살 충동에 시달렸다.



그러나 약과 함께 운동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테니스 선수 안드레 아가시와 이혼한 뒤 방송 작가 크리스 헨치와 살고 있다.



정재홍 기자 hong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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