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본 "대진운 최고 … IS 테러 걱정", 부탄 "최강 한국·일본 못만나 실망"

중앙일보 2015.04.16 00:17 종합 27면 지면보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추첨이 끝나고, 아시아 대륙에 월드컵 춘풍이 불기 시작했다. 9회 연속 본선행에 도전하는 한국부터 사상 처음 월드컵 예선에 참가한 부탄까지 참가팀 40개국 모두의 목표는 ‘러시아행 티켓’이다. 조편성과 경기 일정에 따라 나라들 사이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러시아월드컵 2차예선 조 희비
F조 베트남·태국, 동남아 격전장

 일본은 조추첨 결과에 대만족이다. 시리아·아프가니스탄·캄보디아·싱가포르 등 한 수 아래 상대들과 만난다. 바히드 할릴호지치 일본대표팀 감독은 “좋은 조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문제는 경기 장소다. 시리아와 아프가니스탄은 중동 무장단체 ‘IS(이슬람국가)’가 근거지로 삼은 나라들이다. 올해 초 IS에 인질로 붙잡혔다 참수당한 일본 언론인 고토 겐지(後藤健二)도 시리아에 머물다 변을 당했다. 원정길에 오른 일본 대표팀이나 응원단이 테러의 표적이 될 가능성이 있다. 스포츠호치·주니치스포츠 등 일본 언론은 “일본 정부가 ‘여행 위험도 최고레벨’을 적용해 방문을 금지한 나라들이다. 원정 경기를 치르는 건 적절치 않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16년 만의 본선행에 도전하는 중국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전폭 지원 속에 반란을 준비 중이다. C조의 중국은 카타르·몰디브·부탄·홍콩과 경쟁한다. 한국인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홍콩이 1997년 중국에 반환된 뒤 중국전 5전5패 수모를 갚을 수 있을지도 관심을 모은다.



 1차 예선에서 스리랑카에 2연승을 거두며 이변을 일으킨 부탄(163위)도 주목할 팀이다. 지난달까지 FIFA 랭킹 최하위(209위)였던 부탄은 46계단이나 껑충 뛰었다. 부탄 영자 신문 쿠엔셀은 ‘다시 한번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할 거라는 희망을 갖고 있다. 실망스러운 건 유럽에서 활약중인 선수들로 구성된 한국이나 일본과 한 조에 속하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H조)은 끈끈한 수비로 최종예선 진출을 노린다. A매치 평가전을 자주 치르지 않는 대신 대표팀을 실업리그에 참여시켜 실전 경험을 쌓도록 했다. 스위스 유학 시절 유럽 축구를 접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의 열혈 팬으로 알려져 있다.



 F조는 동남아 축구의 맹주를 가리는 격전장이 될 전망이다.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소속된 아세안축구연맹(AFF)에서 FIFA랭킹이 가장 높은 베트남(125위), 지난해 아세안컵 챔피언 태국, 아시아 국가 최초로 월드컵 본선에 출전했던 인도네시아(1938년 프랑스 월드컵·당시 이름은 네덜란드령 동인도)가 함께 편성됐다.



송지훈·김효경 기자 milkyman@joongang.co.kr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