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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내 매출 20조 달성 … 삼성SDS 세계 톱10 간다"

중앙일보 2015.04.16 00:02 경제 4면 지면보기
전동수 사장
전동수(57) 삼성SDS 사장이 오는 2020년까지 매출 20조원을 달성해 글로벌 10대 IT 기업으로 회사를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전동수 사장, 창립 30년 맞아 제시
물류 서비스 솔루션 분야 강화

 전 사장은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삼성SDS 타워에서 회사 창립 3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대표이사로 부임한 후 가진 그의 첫 대외행사였다. 이 자리에서 그는 ‘전심전력(全心全力)’이란 단어를 써가며 그가 만들어갈 삼성SDS의 미래를 설명하는데 공을 들였다.



 삼성SDS는 1985년 5월1일 자본금 2억원으로 세워져 초기 삼성 계열사의 전산시스템을 개발과 운영을 맡아왔다. 삼성네트웍스와 삼성SNS 등 IT 관계사를 흡수하면서 사업 규모는 지난해 기준 7조원대로 올라섰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상장과 함께 삼성SDS는 회사 자체의 실적보다는 ‘경영권 승계’ 화두로 주가가 출렁거렸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지분이 11.25%에 달해 이 회장이 삼성SDS 지분 매각을 통해 6조원에 육박하는 상속세를 내리란 시장 관측 때문이었다. 사업 역시 삼성 계열사 의존도가 높았다.



 이런 ‘꼬리표’를 떼고 홀로서기를 하기 위해 그가 내놓은 히든카드는 솔루션 회사로의 변신이었다.



 그가 내놓은 비전으로만 보면 지난해 대비 매출을 17%나 올려야 한다는 점에서 과감한 도전이기도 하다.



 전 사장은 “삼성 계열사들의 업무 효율,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시스템 통합(SI)을 해오며 얻은 노하우를 기반으로 외부에 ‘라이센스’형태로 팔겠다”고 말했다. 그가 꼽은 성장동력은 IT 기반의 물류 서비스 솔루션 ‘첼로’다.



 그는 “과거엔 어떤 차량에 어떤 물건이 실려서, 어느 도시를 지나가고 있는지 정확히 아는 것이 불가능했지만, 지금은 도착시점을 예측할 수 있다”고 했다. 1000억원을 투자해 만든 이 솔루션을 활용하면 예측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가령, 미국 로스앤젤레스 항만으로 물건을 보낸다고 하면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 항만과 관련된 ‘파업’ 단어를 분석해 파업 가능성을 95% 정확도로 예측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소프트웨어 산업이 전통적인 IT 아웃소싱에서 솔루션과 서비스 산업 기반으로 바뀌어나가고 있다”며 “향후 3~4년 내 업계 지각변동이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그가 꼽은 변화의 원동력은 ‘스맥(SMAC)’. 소셜네트워크(S)와 스마트폰과 같은 모빌리티(M), 빅데이터 분석기술(A), 클라우드 기술(C)을 응축한 단어다. 갤럭시S6에 탑재된 지문인식과 같은 생체인증이 삼성SDS의 솔루션과 결합해 ‘기업 보안’ 시장으로 확장가능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전 사장은 또 삼성SDS를 둘러싼 삼성 그룹차원의 사업 조정 가능성과 관련해 “삼성SDS와 관련된 소문을 많이 듣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네트워크 사업 인수를 포함해 삼성전자로의 물류사업 이관 등은 검토한 바가 없다. 빨리 중심을 잡고 글로벌 기업으로 가는 것이 소문을 잠재우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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