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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연봉 최저 7700만원…사장은 봉급 90% 삭감

중앙일보 2015.04.15 14:58


[사진 그래비티 페이먼츠]




[사진 그래비티 페이먼츠]




미국의 한 스타트업 기업 최고경영자(CEO)가 직원들에게 약속한 급여를 지급하기 위해서 자신의 연봉 90%를 삭감했다고 CNN&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시애틀에 위치한 신용카드 결제 업체 ‘그래비티 페이먼츠’의 설립자이자 CEO인 댄 프라이스는 회사의 모든 직원들에게 앞으로 3년간 연봉을 최소 7만 달러(7700만원)를 지급하겠다고 약속하면서 우선 자신의 연봉 100만 달러(10억9800만원)를 90% 넘게 삭감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회사 수익의 상당 부분도 직원 급여로 환원하기로 했다. CEO의 파격적인 결정 덕분에 이 회사의 직원들 절반 이상은 연봉이 두 배 이상 오르게 됐고 나머지 직원들 역시 대폭 상승된 연봉을 받게 됐다.



그렇다고 해서 프라이스의 회사가 재정난에 허덕이고 있는 것도 아니다. 연간 200만 달러(22억원)의 이익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프라이스는 “개인의 행복지수가 연봉 7만 달러를 전후로 크게 달라진다는 기사를 읽고 이와 같은 결정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직원들에게 더 많은 몫을 돌아가게 해서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회사도 유명해진다면 수익 사정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대폭 삭감한 자신의 연봉에 대해서도 “이번 급여 인상분을 제외하고도 회사의 수익이 예년 수준을 유지할 때까지 내 연봉도 올리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프라이스의 이번 결정을 전해들은 ‘그래비티 페이먼츠’ 직원들은 처음에 놀라 침묵하다가 이어 환호성을 질렀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하선영 기자 dynamic@joongang.co.kr

[사진 그래비티 페이먼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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