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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에게 1억 전달한 의혹 … 윤승모 전 부사장 출국 금지

중앙일보 2015.04.15 02:40 종합 4면 지면보기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14일 경남도청에서 “성완종 전 회장이 돈 준 뒤 확인 전화를 했느냐”는 기자의 질문을 받고 “말도 안 된다”며 부인하고 있다. [뉴시스]
경남기업 의혹 관련 특별수사팀은 성완종 전 회장으로부터 1억원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홍준표 경남도지사와 관련해 금품 전달자로 지목된 윤승모(50) 전 경남기업 부사장을 출국 금지하고 조만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명단에 나온 인사 중 금품 전달에 개입한 인물이 드러난 홍 지사부터 우선 수사 대상으로 삼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외적 요소에 대해 고민하거나 그런 부분까지 고려해 수사할 겨를도 여지도 없다”며 “수사 논리에 따라 원칙대로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검찰, 조만간 소환해 조사할 예정
홍 지사 “제 측근 아닌 성완종 측근”

 앞서 성 전 회장은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011년 한나라당 대표 경선 때 윤씨를 통해 홍 지사에게 1억원을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윤씨는 이에 대해 “검찰이 조사하면 제대로 밝힐 것”이라며 사실상 시인하는 취지로 발언했다. 윤씨 가족도 본지 기자와 만나 “(윤씨는) 배달사고를 낼 사람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의 한 병원을 찾은 윤씨는 금품을 전달했는지 묻는 기자들에게 “병원까지 쫓아다니는 건 아니지 않나”라고만 했다.



 1억원 수수 의혹과 관련, 홍 지사는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언론에 거론되는 윤씨는 저의 대표 경선을 도와준 고마운 분이지만 제 측근이 아니고 성완종씨 측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성완종씨와 윤씨의 자금 관계는 저로서는 알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이어 “제 기억으로는 2011년 6월 전당대회를 전후해 서산지구당 당원 간담회에서 잠깐 만나 인사한 것 외에 성씨를 만난 일도 없고 전화 통화를 한 일도 없다”며 “검찰 수사로 명백히 밝혀질 일을 기정사실화해 얽어 매려 하는 것은 올바른 방법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홍 지사는 ‘성 전 회장이 2011년 한나라당 대표 경선 당시 홍준표 측근인 윤씨를 통해 1억원을 준 뒤 확인 전화를 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말이 안 되는 소리다. 그 당시는 성 전 회장을 잘 모를 때”라고 말했다. 또 “성 전 회장과는 (2013년) 선거법 위반사건 때 한 차례 통화한 게 전부”라고 했다.



박민제 기자, 창원=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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