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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았나요 … 힐러리 대선 캠페인 로고 놓고 시끌

중앙일보 2015.04.15 01:41 종합 14면 지면보기
힐러리 대선 캠페인 로고, 위키리크스 트위터, 고속도로 병원 표지판.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공개한 선거 캠페인 로고가 소셜미디어(SNS)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고 ABC·CNN 등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H’ 문자를 기반으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붉은 화살표가 그려진 로고가 일부 단체나 기업의 로고와 유사하다는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우리 로고 훔쳐” “미학적으로 별로”



 비밀·비리 폭로 전문사이트 위키리크스는 트위터 공식 계정에 “클린턴이 우리의 혁신적 로고를 훔쳐갔다”고 주장했다. 일부 트위터 사용자들은 클린터의 로고가 물류운송 기업 페덱스의 로고나 아이슬란드 국기, 히스토리 방송채널 로고, 고속도로의 병원 알림 표지판과 비슷하다는 주장까지 내놨다.



 “도대체 로고가 의미하는 게 뭐냐” “왜 화살표가 오른쪽을 향하고 있나” 등 로고의 상징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또 “메시지가 무엇이든 간에 미학적으로 아름답지 않다”는 불만도 나왔다. ‘I♥NY’를 고안한 유명 디자이너 밀턴 글레이저는 그러나 “로고에 대한 감정적 반응을 이해하지 못 하겠다”며 “나는 심플하면서도 과하지 않은 이 로고가 좋다”고 CNN에 말했다. 그는 “다른 대선 주자의 로고와 비교하면 오히려 괜찮고 2008년 선거 캠페인 로고보다 낫다”고 덧붙였다.



 반면 비주얼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인 케이스 케너리는 ABC와의 인터뷰에서 “로고를 개선할 수 있다면 처음부터 다시 디자인할 것”이라며 “빨간색은 위험의 상징인데다 화살표의 뾰족한 테두리가 따뜻하지도 부드럽지도 않은 느낌을 준다”고 비판했다. 로고 하나에 인터넷이 떠들썩한 것을 두고 일부 전문가들은 “로고 논란은 클린턴에 대한 여론의 관심이 그만큼 크다는 방증”이라고 풀이했다.



고란 기자 ne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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