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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찮은 러시아월드컵 예선 … 쿠웨이트·레바논과 같은 G조

중앙일보 2015.04.15 00:13 종합 25면 지면보기
러시아로 가는 첫 걸음부터 만만찮다. 한국 축구가 2018 러시아 월드컵 예선 시작부터 뜻하지 않은 변수를 만났다.


한국, 6월16일 미얀마와 첫 경기
슈틸리케 감독 “얕볼 팀 없다”

 14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추첨에서 한국은 쿠웨이트·레바논·미얀마·라오스와 함께 G조에 배정됐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은 오는 6월 16일 미얀마와 2차 예선 1차전을 치른다.



 그런데 미얀마와 1차전은 원정이 아닌 제3국에서 열린다. 지난 2011년 7월 미얀마 양곤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2차 예선 오만전 도중 미얀마 관중들이 소요 사태를 벌였다. 주심은 경기를 중단시켰고, 국제축구연맹(FIFA)은 미얀마에 0-2 몰수패를 선언했다. 이후 FIFA는 미얀마에 벌금 2만5000스위스프랑(약 2800만원)과 함께 홈에서 열리는 러시아 월드컵 예선을 제3국에서 개최하라고 했다.



 한국은 지난 2008년 3월과 9월에 북한과 남아공 월드컵 3차·최종예선 때 제3국(중국 상하이)에서 경기를 치른 적이 있다. 북한이 “평양에서 태극기를 게양하고 애국가를 틀게 할 수 없다”고 주장해서다.



 한국(FIFA 랭킹 57위)은 역대 월드컵 예선에서 자주 만났던 중동 팀들과 2차 예선에서 경쟁한다. 쿠웨이트와 레바논은 브라질 월드컵에 이어 2회 연속 예선에서 만났다. 쿠웨이트(127위)는 월드컵 예선에서만 7차례(4승2무1패) 대결했다. 지난 1월 아시안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한국이 1-0으로 힘겹게 이긴 바 있다. 레바논(144위)은 2011년 한국에 아픔을 안겼다. 한국은 2011년 11월 베이루트에서 열린 브라질 월드컵 3차 예선에서 1-2로 졌고, 이 여파로 조광래 당시 대표팀 감독이 경질됐다.



 9·10월에 치를 중동 2연전이 2차 예선 최대 고비다. 한국은 9월 3일 라오스와 홈 경기를 치르고 5일 뒤에 레바논과 원정 경기를 갖는다. 10월 8일에는 쿠웨이트 원정 경기가 있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예선 일정이 빡빡한 만큼 장거리 이동 부담이 있는 해외파보다 실전 감각이 올라와 있는 K리그 선수들의 활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이 월드컵 2차 예선을 거쳐 최종예선에 나가면 총 18경기를 치러야 한다. 3차·최종예선을 치렀던 브라질 월드컵 때(14경기)보다 경기 수가 늘었다. 2차 예선 각 조 1위 8개 팀과 2위 중 상위 4개 팀 등 12개 팀이 진출하는 최종예선 경쟁도 더 빡빡해졌다. 4.5장의 본선 티켓은 그대로지만 최종예선 각 조(A,B)에서 경쟁할 팀 숫자는 5개에서 6개로 늘었다.



 울리 슈틸리케(61) 한국 대표팀 감독은 조편성 직후 “비교적 괜찮은 조에 편성됐다. 그러나 절대 만만한 팀은 없다 ”고 말했다. 축구협회는 예선 첫 경기에 앞서 A매치 데이인 6월 11일에 평가전을 치를 계획이다.



 한편 일본은 시리아·아프가니스탄·싱가포르·캄보디아와 E조에 편성됐고, 북한은 우즈베키스탄·바레인·필리핀·예멘과 H조에서 겨루게 됐다.



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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