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 50년간 시총 상승률 182만% … 비결은 가치투자

중앙일보 2015.04.15 00:02 경제 8면 지면보기
50년전 펀드매니저였던 워런 버핏은 사양길에 접어든 섬유회사를 인수했습니다. 버핏은 이 회사를 시가총액 3706억달러인 세계 4위 기업으로 성장시켰습니다. 버크셔해서웨이의 50년간 시가총액 상승률은 182만%에 달합니다.


성장 가능성 큰 기업에 장기 투자

 버핏은 어떻게 해서 이렇게 회사 가치를 높였을까요. 이 회사는 버크셔와 해서웨이가 합병해 만들어졌습니다. 미국 최초의 섬유공장인 버크셔는 2차 세계대전 때 전투복으로 큰 돈을 벌었지요. 같은 섬유업체인 해서웨이도 이 기간 낙하산 원단을 팔아 큰 수익을 올렸지요. 하지만 전쟁이 끝나자 이익이 갈수록 쪼그라들었습니다.



 버핏은 이 회사를 인수한 뒤 전문 투자회사로 탈바꿈시켰습니다. 스스로는 사업을 하지 않고 여러 기업의 주식을 사거나 파는 방법으로 돈을 버는 것이지요. 특히 섬유 대신 보험, 철도, 에너지에 투자해 큰 돈을 벌었습니다. 그는 이 때 번 돈으로 인수·합병(M&A)에 나서 성공을 거둡니다.



 그가 이때 활용한 전략이 가치투자입니다. 가치투자는 현재 주가는 낮지만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큰 기업을 골라 투자한 뒤 주가가 오르면 되팔아 수익을 내는 전략입니다. 국내에도 펀드 자산을 운용하는 많은 자산운용사가 버핏과 같은 가치투자 전략을 쓰며 최근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지요.



 버핏은 올 5월 버크셔해서웨이 주총을 앞두고 주주에게 서한을 보냈습니다. 이 서한에는 투자 지침이 나와 있었습니다.



 그는 우선 주식은 비쌀 때 사지 말라고 조언했습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실행하기는 쉽지 않지요.



 버핏은 주식은 내재가치보다 크게 낮을 때에만 사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또 ▶주식을 5년 내 팔 거면 사지 말라 ▶빚내서 주식 투자하지 말라 ▶성장하는 회사는 배당이나 자사주를 매입하지 말라 ▶해마다 큰 돈을 벌겠다고 생각하지 말라 등을 조언했습니다. 요약하면 길게 보고 성장 가능성이 큰 기업을 골라 장기 투자하라는 주문입니다.



김창규 기자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