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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수의 은퇴 팁] 퇴직금으로 주식 한탕 노리는 분께

중앙일보 2015.04.15 00:02 경제 7면 지면보기
서명수
노후에 돈이 얼마나 있으면 좋은 걸까. 행복이 꼭 돈은 아니지만 기왕이면 풍족하게 쓸 수 있을 만큼 많으면 좋다. 하지만 돈이 없다고 불행한 것은 아니다. 사람이란 돈이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살아가게 돼 있다.



 하지만 없는 것도 어느 정도껏이다. 가난은 사람을 변하게 한다. 물론 나쁜 쪽이다. 당장 먹을 쌀을 못 살 형편이라면 마음도 삐뚤어져 사람 도리를 제대로 못하게 된다. 그저 남들만큼 먹고 살 수 있을 정도의 돈을 가지고 분수에 맞게 생활하는 것이 현명한 노후생활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렇게 하면 돈을 더 불리고 싶다는 헛된 욕심은 들지 않을 터. 그러나 현실은 나이가 들어서도 돈을 불리려는 사람이 적지 않다.



 요즘 증시가 오르면서 개인투자자들이 되돌아 오고 있다고 한다. 그 중에는 퇴직금을 손에 든 50,60대도 적지 않다고. 지인 중에는 아예 주가지수 선물거래에 뛰어든 경우도 있다. 노후준비를 제대로 못했으니 증시 상승을 틈타 한 탕 해보자는 심산인 듯 하다. 잘 될까? 한치의 방심도 허용하지 않은 선물거래는 자칫하면 죄다 털리고 쪽박을 차게 된다. 주식투자는 젊었을 때엔 손실을 입어도 만회할 기회가 충분히 주어지지만 나이가 들면 들수록 그럴 시간적 여유가 작아진다. 투자에서 손실 위험의 크기는 시간과 반비례한다.



 은퇴자금은 주식같은 투자자산으로 불려가는 게 원칙이다. 투자자산은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다. 높은 수익을 올리려면 그만큼 위험도 감수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러나 이건 어디까지나 은퇴전 젊은 시절에 통하는 이야기고 은퇴후는 ‘로우 리스크, 로우 리턴’이 답이다.



서명수 객원기자 seom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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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수 서명수 더,오래 팀 필진

'더, 오래'에서 인생 2막을 몸으로 실천하고 있는 반퇴세대입니다. 데스킹과 에디팅을 하면서 지면을 통해 재무상담을 하는 '재산리모델링' 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이 행복하고 알찬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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