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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퇴시대 재산리모델링] 40대 전업주부 노후 준비는

중앙일보 2015.04.15 00:02 경제 7면 지면보기
Q 서울 강동구에 살고 있는 전업주부 유모(47)씨. 대기업 중견 간부인 남편과 자녀 둘을 키우고 있다. 모아 놓은 자산은 9억원 가까이 되지만 빚을 빼면 7억원 약간 넘는다. 남편의 월급은 900만원. 이중 250만원이상 저축하는 데, 주로 보험상품이다. 10년전 재건축 재료를 보고 소형 아파트를 매입해 세를 놓았다. 지금 거주중인 집 주인이 전세보증금을 올려달라고 해 아예 아파트를 한 채 더 살까 고민 중이다. 노후자금 준비에 관해서도 물어왔다.

변액연금 깨 양로보험 들고, 소형 아파트 사라

A 주택시장은 저금리와 전세물량의 월세전환에 따른 실수요자의 주택매입 증가 등으로 당분간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된다. 요즘 실수요자 사이에 가장 인기가 많은 주택은 85㎡이하의 소형 아파트다. 이는 우리나라의 인구와 가구구조의 변화에 따른 구조적인 현상이다. 가구원 수가 감소함에 따라 중대형 평수에 대한 수요는 크게 줄었다. 실수요자인 경우 적극적인 주택매수가, 투자 목적이라면 좀 더 시장을 관망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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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건축 아파트, 입주후 매각이 유리=유씨네는 집주인으로부터 전세 보증금 인상을 통보받는 상황이다. 66㎡형대 아파트 매입을 추진하고 있는 건 그래서다. 나쁘지 않은 판단이다. 보증금을 올려주는 것보다 네식구가 살기엔 비좁겠지만 소형 아파트를 매입해 이사가는 것이 재테크 측면에서 유리하다. 다만 소형 아파트는 해마다 막대한 물량 공세가 이뤄지고 있어 언젠가는 공급과잉 문제가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보유 중인 고덕 주공3단지 아파트가 재건축이 끝나 입주하게 되면 이 소형 아파트는 처분하는 게 바람직할 것 같다. 고덕주공3단지는 관리처분인가가 곧 내려질 예정인 데다 주변에 대대적인 재건축 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앞으로 고덕지구는 대단위 재건축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할 것으로 보인다. 고덕 주공아파트는 지금 처분하기는 아깝고 재건축 완료후 매각 기회를 엿보는 게 좋겠다.

 ◆저축보험 신규가입보단 추가 불입을=보유 금융상품 중 변액연금보험 비중이 높은 게 눈길을 끈다. 노후준비 차원인 것 같은데,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겠다. 변액연금은 투자실적에 따라 연금지급액이 변동되는 예금자 비보호 상품이다. 사업비를 많이 떼고 운용보수까지 받는다. 연금개시 시점에 투자손실이 발생하면 원금 보전을 해줘야 하기 때문에 안전운행을 하는 데 따른 낮은 수익률로 맘이 상할 수 있다. 변액연금을 해지하고 양로보험을 대안으로 삼았으면 한다. 양로보험은 노후의 보장을 강화한 상품으로 연 3.25%의 높은 최저금리보장에다 만기 환급금 수준의 사망보장이 나온다. 말하자면 사망시 보장과 생존시 저축을 겸한 ‘양방향 보험’이다. 자녀 결혼자금 용으로 가입한 변액연금도 손보는 게 좋겠다. 가입기간이 얼마 되지 않았거나 원금 손실이 크지 않다면 이 역시 해지할 것을 권한다. 돌려 받는 불입 보험료는 적립식 펀드를 가입하거나 기존 저축보험에 추가불입해 만기환급금을 늘리도록 하자. 추가불입제도는 이미 적립한 금액의 200%까지 추가불입이 가능하고, 신규가입보다 사업비가 저렴한 게 특징이다.

 ◆퇴직연금 연 1200만 초과는 종합과세=남편이 근로소득자이므로 세액공제 상품 구매도 고려할만 하다. 올해부터 퇴직연금이나 개인형 퇴직연금(IRP)계좌에 불입하는 경우 연간 300만원 한도로 추가 세액공제해 준다. 예컨데 퇴직연금 확정기여형(DC형)이나 IRP에 월 25만원을 불입하면 매년 연말정산 때 13.2% 세액공제를 받아 39만6000원의 연말정산 환급액이 내 주머니로 들어오게 된다. 세액공제 상품은 연금수령시 일부 과세된다. 그러나 퇴직금을 일시금으로 받는 경우보다 과세금액이 30% 적다. 연간 연금 수령액 1200만원까지는 3.3~5.5%로 저율과세되지만 이를 초과하면 종합과세된다는 점을 유의하자.

서명수 객원기자 seom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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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문 지면 무료 상담=e메일(asset@joongang.co.kr)로 전화번호와 자산 현황, 수입·지출 내역 등을 알려 주십시오. 신분을 감추고 게재합니다.

◆ 대면 상담=전문가 상담은 재산리모델링센터로 신청(02-751-5524)하십시오. 상담료 5만원은 저소득층 아동을 돕는 ‘위스타트’에 기부 됩니다.

◆ 후원=미래에셋증권·삼성생명·외환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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