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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화려했던 올해 제네바 모터쇼…눈에 띈 것 6가지는?

온라인 중앙일보 2015.04.15 00:01
[헤렌] 유독 화려했던 올해 제네바 모터쇼. 하지만 그 속에서 군계일학이라 불릴 것들 또한 확연했다.


'제네바 모터쇼' 가보니…

BENTLEY EXP 10 Speed 6




BENTLEY EXP 10 Speed 6



굳이 외신의 호들갑을 번역할 필요 없다. 누구라도 이 모습을 보고 탄성을 참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이만한 시각적 충격을 이끌어낸 것만으로도 이번 쇼의 위너라 할 만하다. 1930년대를 풍미했던 레이스카 ‘스피드 6’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된 이 콘셉트카는 전통을 바탕으로 미래적 멋을 구현하는데 성공해버렸다. 벤틀리 외관 디자인 총책임자가 된 한국인 이상엽의 첫 프로젝트라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그가 그려낼 앞으로의 벤틀리가 진심으로 궁금하다.







AUDI R8 e-tron




AUDI R8 e-tron



R8은 아우디에 상당히 중요한 모델이다. ‘기술을 통한 진보’라는 브랜드 슬로건을 끌고 나가야 하는 모델이라서다. 그만큼 어깨도 무겁다. 올해 제네바에서는 2세대 R8과 전기차 버전인 R8 e-tron의 새로운 버전이 함께 공개됐다. 같은 디자인이지만 디테일에서 더 멋스러운 건 R8 e-tron이다. 전기차라 공기 흡입구나 머플러 같은 요0소들이 필요 없다 보니 좀 더 미래적인 세부를 보여준다. 시속 100km를 3.9초 만에 도달하는 성능보다 한 번 충전으로 450km를 달릴 수 있다는 것이 더 놀랍다.







LAMBORGHINI Aventador LP 750-4 Super Veloce




LAMBORGHINI Aventador LP 750-4 Super Veloce



벨로체(Veloce)는 이탈리아어로 ‘빠르다’는 뜻이다. 람보르기니는 보기만 해도 눈알이 핑핑 도는 이 슈퍼카에 굳이 고성능 모델을 따로 만들었고, 그 고성능 모델에 ‘슈퍼 벨로체’라는 이름을 붙였다. 고성능답게 기존 아벤타도르 모델에 비해 무게는 50kg 줄었고 엔진 파워는 50마력 향상됐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2.8초, 최고 속도는 350km/h다. 이렇게까지 필요하냐고? 굳이 그 속도로 달리라고 이렇게까지 만드는 게 아니다. 최고급의 세계란 결국 이미지 싸움이기 때문이다. 0.1초의 차이가 브랜드 이미지를 결정한다. 이 차를 보면 알 수 있다.







MERCEDES-MAYBACH S600 Pullman




MERCEDES-MAYBACH S600 Pullman



이 거대한 차량은 부활한 마이바흐, 이름은 풀만이다. S클래스를 기본으로 만들긴 했지만 스케일이 어마어마하다. 지금은 사라진 마이바흐의 마지막 모델 ‘62S’와 비교해도 길이가 300mm 이상 늘었다. 아름답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이 차를 살 사람들에게 중요한 건 외관이 아니라 실내의 안락함이다. 비율을 희생한 대가로 얻은 공간의 힘은 압도적이다. 43도까지 눕힐 수 있는 순방향 시트는 퍼스트 클래스급 안락함을 보장하는 듯하다. 마이바흐의 부활은 천천히, 하지만 힘 있게 이뤄지고 있다.







HIGH PERFORMANCE - MORE, MORE, MORE
‘독일 프리미엄 3사’. 아우디, BMW, 메르세데스-벤츠.




HIGH PERFORMANCE - MORE, MORE, MORE



독일 3사가 고성능 버전에 힘을 쏟고 있다. 흔히 ‘독일 프리미엄 3사’로 불리는 아우디와 BMW, 메르세데스-벤츠는 국내에서 10만 대 이상을 팔았다. 역대 최고 판매량이었다. 하지만 이들만 웃은 게 아니다. 포르쉐와 마세라티, 벤틀리 등도 함께 웃었다. 말하자면 어퍼(Upper) 프리미엄 이미지를 가진 브랜드들 역시 역대 최고 수준의 성장률을 보였다. 고가 수입차 시장이 전반적으로 상향 이동했다는 증거다. ‘프리미엄’은 희소성이라는 개념과 동행한다. 하지만 세 회사 차량의 판매가 증가하면서 희소성이 다소 약해진 것도 사실이다. 예전 루이 비통이 모노그램 백을 엄청나게 히트시켰다가 후폭풍을 맞았던 것처럼, 희소성 약화는 브랜드에 장기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다행히 BMW는 M, 메르세데스-벤츠는 AMG, 아우디는 S와 RS라는 고성능 버전을 보유하고 있다. 세 회사 모두 최근 이 고성능 버전을 전략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BMW의 M 디비전은 지난해 세계 시장에서 50% 가까운 성장률을 보였다. 역동적인 BMW의 브랜드 이미지와 고성능 버전인 M의 이미지가 잘 맞아떨어진 데다, 전체 모델 라인업이 늘어나 다양한 계층을 껴안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M의 성능이나 디자인을 일부 적용한 ‘M 퍼포먼스 에디션’, ‘M 스포츠 에디션’ 등 다양한 파생 모델이 계속 나오고 있다. ‘M’이라는 단어가 소비자들의 심리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BMW의 광고와 마케팅 영역에서 M은 이제 빼놓을 수 없는 포인트가 됐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해 말부터 아예 표기 방법을 바꿨다. 앞으로 나올 모든 AMG 모델은 앞에 메르세데스-AMG를 붙인다. 여기에 ‘벤츠’라는 단어는 없다. AMG를 ‘벤츠’라는 단어와 분리한 것이다.



그룹 차원에서도 큰 모험이었을 이 명명 체계의 변경은 AMG라는 고성능 브랜드를 좀 더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벤츠는 최근 표준 모델과 AMG 사이에 ‘AMG 스포트’라는 별개의 라인업 역시 발표하기 시작했다. 아우디는 당장 큰 변화는 없지만 슈퍼카 R8을 포함해 S와 RS 같은 고성능 버전을 꾸준히 강조하고 그룹 차원에서도 큰 모험이었을 이 명명 체계의 변경은 AMG라는 고성능 브랜드를 좀 더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벤츠는 최근 표준 모델과 AMG 사이에 ‘AMG 스포트’라는 별개의 라인업 역시 발표하기 시작했다. 아우디는 당장 큰 변화는 없지만 슈퍼카 R8을 포함해 S와 RS 같은 고성능 버전을 꾸준히 강조하고 있다. 세 회사 모두 고성능 버전을 강조하는 이유는 브랜드 이미지 때문이다. 브랜드 이미지를 규정짓는 건 가장 많이 팔리는 모델이 아니라 최고 성능의 모델이다. 이 고성능 버전들은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는 건 물론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마세라티나 포르쉐 등의 성장을 견제하는 역할도 맡아야 한다.



최근 아우디는 RS3 스포트백을, 메르세데스-AMG는 스포츠카 GT와 C63을, BMW는 M6 쿠페와 그랑쿠페의 페이스리프트 버전을 해외에서 공개했다. 독일 3사의 뜨거운 싸움은 고성능 버전에서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루프가 열리는 레인지로버 SUV.




LANDROVER - 뚜껑 열리네 진짜



루프가 열리는 컨버터블의 낭만은 지면에 바짝 달라붙은 스포츠카에만 필요할까? SUV의 장점은 그대로 가진 채 컨버터블의 개방감을 SUV는

없을까? 있다. 좀 더 자세히 말하면 곧 있을 예정이다. 레인지로버는 얼마 전 열린 제네바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 프리미엄 컨버터블 SUV’라는 콘셉트를 내세우며 이보크 컨버터블의 양산 계획을 발표했다. 이보크 컨버터블은 단순히 루프만 열리는 SUV가 되지는 않을 것 같다. 런던의 지하 공사장을 배경으로 촬영된 영상을 보면 온로드는 물론이고 경사로와 하천 도강 등 다채로운 오프로드도 쉽게 돌파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레인지로버의 기조라고 할 수 있는 ‘가지 못할 길은 없다’가 이 모델에도 적극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하늘과 좀 더 가까운 높이에서 하늘을 보며 달릴 수 있다는 것, 상당히 매력적인 포인트다. 올해 안에 외관과 자세한 성능 정보가 공개된 후, 2016년에 양산될 예정이다.





editor 헤렌 이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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