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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카트로닉스·물산업이 궁금하면 경남에 오세요

중앙일보 2015.04.10 00:02 경제 3면 지면보기
경남 창조경제 혁신센터 2층의 ‘메이커 스페이스(Maker space)’. 창업 희망자들이 시제품을 만들어 볼 수 있는 곳이다. [사진 경남 창조경제 혁신센터·두산그룹]


박 대통령 “창원은 동남권 제조업 3.0 기지” 박근혜 대통령은 9일 경남창조 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해 “창원이 동남권 제조업 혁신 3.0의 전진기지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으로부터 세계 최대 단위용량 해수 담수화 플랜트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9일 경남 창원시의 창원과학기술진흥원에 박근혜 대통령이 도착했다. ‘경남 창조경제 혁신센터’ 출범식을 찾은 것이다. 안내는 혁신 센터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두산그룹의 박용만(60) 회장이 맡았다. 그는 대통령에게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원스톱 서비스’의 장점을 설명했다. 중소기업 대표의 ‘상담 과정 시연’도 있었다. 행사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참 잘 만든 시스템 같다’는 평가를 내렸다”고 전했다.

두산 주도 … 1700억 규모 펀드 조성
해수담수화·발전소설비 관리할
4400억 스마트기계 시장 만들기로
전국 센터 9곳 모두 찾은 박 대통령
“동남권 물산업 벨트 중심축 될 것”



 박 대통령은 두산중공업의 ‘해양 담수화 플랜트’ 모형 앞에서 박 회장의 설명을 듣기도 했다. 여기서 대통령은 최근 중동 순방 때 사우디아라비아와 맺은 담수화 설비 기술협약(MOU) 얘기도 꺼냈다고 한다. 한 중소기업 대표는 대통령에게 기미가 잘 끼지 않는다는 ‘항노화’ 특허 화장품을 즉석에서 선물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 날 전국에서 9번째로 ‘경남 창조경제 혁신센터’가 문을 열었다. 센터가 겨냥한 주된 과녁은 ‘첨단 기계’와 ‘물 산업’이다. 모두 두산그룹이 강점을 가졌다. 두산중공업·두산인프라코어 등이 센터 운영에 깊숙이 참여하는 이유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대구의 첫번 째 센터를 직접 찾은 뒤 개소식마다 한 번도 빠지지 않았다. 창원엔 홍준표 경남도지사와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최양희 미래부 장관 등도 함께 했다. 박 대통령은 출범식에서 “스마트 기계와 관련해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진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중소·벤처기업들이 이곳에서 신속하게 제작과 시험·제품화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기업 ‘기술 명장’으로부터 지원도 받을 수 있다”고도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경남 센터는 대구의 물산업 클러스터, 부산의 담수화 플랜트와 연계해 ‘동남권 물산업 벨트’의 중심축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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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 지사는 축사에서 “경남은 박정희 대통령이 1974년 지정한 창원 국가산업단지와 거제 조선산업단지로 40년을 먹고 살았다”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은 앞으로 경남이 50년 먹고 살 국가산업단지 3개를 최근 무더기로 지정해줬다”며 박수를 부탁하기도 했다.



 경남 센터는 ‘메카트로닉스(기계+전자) 의 요람’을 지향한다. 현재 경남은 한국의 기계·부품 생산에서 28%를 차지한다. 권현준 미래부 창조경제기획과장은 “이런 밑천을 발판삼아 ‘ICT 기술과 대중소 기업, 청장년 참여’를 통한 이른바 ‘트리플 융합’으로 센터를 키울 참”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능형 로봇 같은 ‘스마트 기계’를 육성할 실탄을 위해 1200억원의 펀드를 만들었다.



 둥지는 진흥원의 1563㎡(472평) 공간에 마련됐다. 1층엔 ‘3D 프린팅 센터’가 들어선다. 동남권 최대 규모다. 2층엔 초기 단계의 시제품 제작이 가능한 ‘메이커 스페이스(Maker space)’라는 공간을 마련했다. 중소·벤처 기업들이 두 곳을 활용해 마음껏 시제품을 만들고 아이디어를 제품화하라는 것이다. 또 창업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특히 아이디어를 가진 중장년 창업자에게 저리(低利)로 돈을 빌려주기 위해 500억원 규모의 펀드로 별도로 조성했다.



 센터는 일단 ‘6대 시범 프로젝트’로 시동을 건다. <그래픽 참조> 먼저 ‘스마트 기계’다. 두산중공업·중소기업들이 연합해 ‘해수담수화·발전소 설비용’ 관리 시스템을 개발한다. 두산인프라코어와 창원대·유노믹(ICT 중소기업) 등은 ‘지능형 기계’ 개발에 착수해 원격으로 제어하는 똑똑한 공작기계를 만든다. 이를 통해 ‘스마트 기계’에서만 5년 뒤 4400억원 짜리 시장을 창출할 계획이다. 또 최근 군사·유통 등을 가리지 않고 주목받는 ‘무인항공기(드론)’와 ‘담수화 설비’의 국산화 등에도 도전한다. 아울러 센터는 한방약초(산청)·산양삼(함양)·녹차(하동) 같은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항노화 바이오 산업’도 키울 계획이다.



김준술·신용호 기자 jso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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