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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픽월드]소 숭배도 이쯤되면…소 증명사진 제출하라는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말레가온

중앙일보 2015.04.06 16:16
소 증명사진을 촬영하려고 경찰서 앞에 줄 서 있는 인도 말레가온시 주민들.




  "소를 키우는 모든 주민은 인근 경찰서에 '소 증명사진'을 찍어 제출하시오."



지난 4일 인도 서부 마하라슈트라주의 말레가온 시 당국이 발표한 내용이다. 지난달 말 시행에 들어간 소 도축 및 매매·소고기 소비 금지법에 따른 조치다.



12억 인구 가운데 80%가 소를 신성시하는 힌두교도인 인도에서 암소의 도축을 금지하는 주는 있지만 이번처럼 암소와 수소는 물론, 소고기의 도축 및 식용까지 금지하는 경우는 마하라슈트라주가 유일하다. 마하라슈트라 주에선 그 누구도 소고기를 팔 수도 먹을 수 없다. 법을 어겼을 때는 최고 징역 5년과 1만루피(약 18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인도 최대도시 뭄바이(인구 1300만명)를 주도로 하는 마하라슈트라의 주민수는 1억2000만에 달한다.



말레가온 시 당국은 소 주인에게 소 증명사진 외에 색깔과 연령,꼬리길이 및 기타 특징 등의 정보도 제출토록 했다. 말레가온시의 한 경찰 간부는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소 증명사진과 관련 자료를 DB를 구축, 소가 죽었을 경우 경찰이 거주지를 방문해 도축했는지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100여 건의 소 증명사진과 관련 정보가 경찰당국에 제출됐다. 사진촬영을 하기 위해 몇몇 경찰서 앞에는 긴 소떼 행렬이 늘어서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소 도축을 금지하는 법률은 마하라슈트라주뿐 아니라 하리아나주에서도 시행되고 있다. CNN은 "하리아나주에서 이 법을 위반할 경우 최대 10년형에 처해진다"며 "관련 법률을 시행하는 도시 중 가장 엄격한 지역"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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