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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향후 15년 동안 1600개 공항 건설한다…시진핑 '공항 굴기' 전략

중앙일보 2015.04.06 15:26
중국이 향후 15년 동안 중국 내에 1600개의 공항을 건설하기로 했다. 또 해외 공항도 적극 매입해 국내외 항공망 건설도 추진키로 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이 제창한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 경제권) 구축을 위한 ‘공항굴기’ 전략으로 분석된다.



5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리자샹(李家祥) 중국 민용항공국장은 최근 “중국 내 대부분 현(縣)을 항공망으로 연결하기 위해 앞으로 매년 100개의 공항을 건설해 2030년 2000여 개의 공항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중국에는 399개의 공항이 있으며 현은 2853개다. 민용항공국(민항국)은 지난달 양회(전인대와 정협) 기간 중 이같은 계획을 보고했으며, 국무원(행정부)의 승인을 받았다. 예산은 2800억 위안(약 49조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민간 자본이 공항 건설에 참여할 경우 지방 정부의 승인만으로 가능하다. 민항국은 인프라가 부족한 서부지역에 공항 건설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중국 국내 공항의 80%가 동부 지역에 집중돼 있다.



펑젠우(彭建武) 남방항공업 유한공사 이사장은 “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로 이어지는 일대일로의 효율적인 구축을 위해선 국내 모든 지역을 효율적으로 잇는 항공망을 확보하고 이를 해외로 확대시켜야 한다. 앞으로 2000개 이상의 공항이 필요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중국 기업의 해외 공항 인수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산둥(山東)고속그룹 등 중국계 기업 컨소시엄은 지난해 12월 프랑스의 툴루즈-블라냑 공항의 지분 49.9%를 3억800만 유로(약 3666억원)에 인수했다. 이 공항은 연간 750만 명이 이용하는 프랑스 4위의 시설이다. 지난해 8월에는 중국의 푸런(普仁) 그룹이 독일 북부 최대 공항인 뤼베크 공항 경영권을 인수했다. 푸런 그룹은 현재 년 평균 36만 명 수준인 승객수를 100만 명까지 늘리기로 하고 공항 확장 공사를 하고 있다.



이 공항이 일대일로 구축과정에서 북부 유럽 관문 역할을 하도록 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2007년에는 베이징린더(北京林德) 국제운송대행회사가 독일의 슈베린시의 파크킴 공항을 10억위안(약 1740억원)에 인수하는 등 중국 기업이 경영권을 인수한 해외 공항은 모두 10여 개에 달한다. 천융창(陳永强) 푸런그룹 회장은 “해외 공항 경영권 인수는 국가 신경제전략인 실크로드 경제권의 효율적 구축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앞으로 공격적인 공항인수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최형규 특파원 chkc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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