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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식도 역류병 절반이 40~50대

중앙일보 2015.04.06 00:19 종합 19면 지면보기
직장인 최모(33·여)씨는 3년 전부터 업무 스트레스를 받으면 신물이 올라와 헛구역질을 자주 했다. 그냥 참고 넘기다 지난해 위내시경 검사를 받았더니 위산이 식도로 역류했다는 진단이 나왔다.


과식·스트레스 … 4년 새 37% 늘어
야식 습관 끊고 넉넉한 옷 입어야

 최씨 같은 위·식도 역류병 환자들이 최근 급증하고 있다. 위·식도 역류병은 식도 아래쪽 근육이 약해지면서 위산이나 위 내용물이 식도로 올라오는 질환이다. 식도에 궤양이나 염증이 발생한 ‘역류성(미란성) 식도염’과 속쓰림 등 증상이 있지만 식도 내 이상은 없는 ‘비미란성 역류질환’으로 분류된다. 5일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 2009년 256만여 명이던 환자수는 2013년 351만여 명으로 약 37% 증가했다.



 위·식도 역류병이 늘어나는 이유는 서구화된 식습관과 과식, 음주와 흡연, 과도한 스트레스 등이다. 특히 연중 환자가 가장 많은 시기는 12월인데 이 때 회식이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또한 운동 부족과 흡연, 스트레스 같은 부적절한 생활습관에 노출된 40~50대는 전체 환자의 44.6%(2013년 기준)를 차지한다.



 병을 예방하려면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체중을 줄이고 취침 직전 음식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 조이는 옷을 입지 않아 위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서정훈 건강보험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약을 먹어 치료할 수 있지만 재발율이 높은만큼 평소 생활습관 개선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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