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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3방 8타점 … 강민호 최고의 날

중앙일보 2015.04.06 00:06 종합 27면 지면보기
롯데 강민호가 5일 두산전에서 프로야구 데뷔 후 처음 홈런 세 개를 쳐 롯데의 16-4 대승을 이끌었다. 작년까지 한솥밥을 먹었던 투수 장원준을 상대로 2회 투런홈런을 때려내고 있는 강민호.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의 강민호(30)가 하루 홈런 세 방을 터뜨렸다. 간판타자의 부활에 사직구장이 들썩였다. 강민호는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프로야구 홈 경기에서 2004년 데뷔 후 처음으로 한 경기 홈런 3개를 기록했다. 홈런으로만 8타점을 올리며 한 경기 개인 최다 타점 기록도 세웠다. 지난해 75억원에 FA(자유계약선수) 계약한 이후 강민호에겐 이날이 최고의 하루였다.


두 기록 모두 데뷔 11년 만에 처음
롯데, 두산전 16-4 대승 단독 2위
NC 손민한, 653일 만에 선발 승리
KIA, kt 4-1로 누르고 개막 6연승

 강민호는 0-3이던 2회 말 첫 타석에서 두산 선발 장원준(30)을 상대했다. 지난해까지 강민호와 함께 뛴 장원준은 두산과 4년 총액 84억원에 FA계약하고 롯데를 떠났다. 투수와 포수로 허물없이 지냈던 두 동갑내기 친구는 각자의 팀에서 가장 비싼 선수가 돼 첫 맞대결을 펼쳤다.



 첫 승부는 풀카운트까지 이어졌다. 강민호는 장원준의 7구째 직구를 잡아당겨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강민호는 6-4이던 7회 말 강속구 투수 김강률의 시속 150㎞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두산이 자랑하는 선발과 불펜 모두 강민호에게 무너졌다. 강민호는 12-4이던 8회 말 이원재로부터 만루홈런을 축포처럼 터뜨렸다. 강민호의 5타수 4안타(3홈런) 8타점을 앞세운 롯데는 16-4 대승을 거두고 단독 2위(5승1패)를 지켰다.



 강민호에게도, 롯데 팬들에게도 후련한 경기였다. 지난해 강민호는 FA 계약을 하자마자 부진에 빠졌다. 타율은 0.229에 그쳤고 삼진을 92개나 당했다. 롯데 역사상 가장 비싼 FA인 강민호의 부진은 지난해 롯데의 7위 추락과 맞물려 팬들에게 깊은 실망을 안겼다. 지난해 말 부임한 이종운(49) 롯데 감독은 “우리 팀에서는 그래도 강민호가 해줘야 한다. 수비도 공격도 더 잘해줘야 할 선수”라며 ‘군기’를 잡았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 강민호는 지난 겨울 전지훈련부터 가장 열정적으로 치고 달렸다. 이 감독은 “강민호가 확실히 나아졌다. 컨디션이 좋고 자신감도 붙었다”고 말했다.



손민한
 ◆NC 3연승, 한화는 첫 연패=NC는 창원에서 한화를 9-2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NC 테임즈는 2회 솔로포에 이어 6회 3점홈런을 날렸다. NC 선발 손민한(40)은 6이닝 1실점으로 2013년 6월 21일 넥센전 이후 653일 만에 선발승을 올렸다. 한화는 올 시즌 첫 연패를 당하며 2승4패가 됐다.



 선두 KIA는 수원 kt전에서 4-1로 승리, 개막 후 6연승을 질주했다. KIA 우완 신인 문경찬(23)은 5와 3분의1이닝 4피안타·1실점으로 데뷔전 승리를 거뒀다. 올해 건국대를 졸업한 문경찬은 지난 1월 교통사고로 광대뼈를 다쳐 스프링캠프에 합류하지 못했고, 5선발 경쟁에서 밀린 터였다. 그러나 임준혁(31)이 허리 통증으로 1군에서 빠지자 기회를 잡았고 데뷔전에서 인상적인 승리를 기록했다. 막내 kt는 타선 침묵이 이어지면서 개막 후 6연패에 빠졌다.



 잠실에서 LG는 9회 말 정성훈의 끝내기 안타로 삼성에 6-5 역전승을 거뒀다. SK는 최정의 4안타(2홈런) 8타점 활약으로 넥센을 13-7로 이겼다.



김식·김효경 기자 see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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