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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P라도 … 특판예금 부활

중앙일보 2015.04.06 00:01 경제 4면 지면보기
특판예금이 부활했지만 ‘특별판매’란 수식어가 무색하다. 각종 우대금리를 뺀 기본 이자율이 대부분 연 1%대에 그쳐서다.


기업은, 배구 우승 기념 상품 출시
하나·외환은, 10만 계좌 돌파

 IBK기업은행은 여자 배구단 ‘알토스’의 우승을 기념해 6일 특판예금을 내놨다. 정기예금으로 1년 만기 금리는 1.92%, 6개월 만기는 1.89%다.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하며 계좌당 납입액은 1000만원 이상 최대 5000만원이다. 한도는 5000억원으로 선착순 판매한다. 기업은행이 특판예금을 내놓은 건 자사 배구단이 우승한 2013년 3월 이후 2년 만이다. 기업은행 개인고객부 엄수현 팀장은 “과거 특판예금은 기본 이자율에 우대금리를 더하는 구조였지만 이번엔 우대금리 없이 모든 고객에게 기본 금리가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대신 다른 정기예금 상품보다는 0.1~0.3%포인트 정도 이자율이 높다”고 그는 덧붙였다.



 시중은행 특판예금은 지난해 이후 종적을 감췄다. 금리가 낮아져 예금 판매로 거둘 수 있는 수익이 감소한데다 안정 위주 투자자가 늘면서 예·적금을 찾는 고객은 꾸준했기 때문이다. 은행이 특판 행사를 벌일 이유 자체가 줄었다. 최근 특판예금으로 대표되는 한정판 예금이 다시 선보이기 시작했지만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와 시중금리 하락에 따라 기본 금리는 1%대로 추락했다.



 우리은행은 자사 여자 농구단인 ‘한새농구단’의 3연패를 기념해 1일부터 1조원 한도로 ‘강한우리한새 정기예금’을 판매 중이다. 우대금리를 최대 0.25%포인트까지 얹어주긴 하지만 기본 이자율은 1.8%에 그치고 있다. 대구은행의 ‘친환경녹색 예·적금’, 부산은행 ‘굿-초이스 자유적금’도 특판상품이지만 우대금리를 뺀 기본 금리는 1.9%대다.



 하지만 0.1%포인트라도 아쉬운 예금족이 많아 한정판 예금 쏠림 현상은 예전보다 더 심해졌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지난달 23일부터 ‘대한민국만세 정기예·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광복절인 올해 8월 15일까지만 가입할 수 있는 예금 상품이다. 기본 금리는 1.85%로 역시 1%대지만 출시 9일(영업일 기준) 만에 10만 계좌를 넘어섰다.  



조현숙·심새롬 기자 new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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