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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네 번째 지역구…새정치련 "떴다방 정치인"

중앙일보 2015.03.31 01:35 종합 6면 지면보기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운데)와 4·29 재·보궐선거 서울 관악을 오신환 후보(김 대표 오른쪽)가 30일 D등급 재난위험시설물인 신림동 강남아파트를 방문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앞줄 가운데)와 서울 관악을에 출마한 정태호 후보(오른쪽)가 30일 신림동 신원시장을 방문, 상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김경빈 기자]


정동영 전 의원이 4월 29일 서울 관악을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정 전 의원은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제1야당을 대체하는 대안 야당, 대중적 진보정당의 건설을 위해 제 몸을 던지겠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정 전 의원은 진보신당 창당을 표방한 ‘국민모임’ 인재영입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는 “불출마하겠다”는 처음의 입장에서 “고민하고 있다”는 쪽으로 조금씩 입장을 선회하면서 고심을 거듭해 왔다. 결국 서울 관악을 출마를 선택하면서 전주 덕진, 서울 동작, 서울 강남을에 이어 네 번째로 지역구를 바꾸게 됐다.

새누리선 야권 단일화 경계
문재인 "단일화는 없다" 쐐기



 그는 회견에서 “서울 관악을 선거는 중대 선거”라며 “‘이대로가 좋다’는 기득권 정치 세력과 ‘이대로는 안 된다’는 국민 간의 한판 대결”이라고 주장했다. 그러곤 새정치연합을 겨냥, “진보를 표방하는 기득권 정당”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기득권 보수정당 체제를 깨는 데 제 몸을 던지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모임 창당의) 밀알이 되겠다는 약속의 무거움과 현실을 바꾸기 위해 서울 관악을에 몸을 던지라는 요구 사이에 뜬눈으로 밤을 새우며 고민했다”며 “제가 무엇이 되고 안 되고는 중요치 않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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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 전 의원의 출마로 4·29 재·보선 구도가 요동치고 있다. 당초 서울 관악을은 야당에 우세한 지형이란 평가가 일반적이었으나 야권 후보가 난립하게 됨에 따라 승패를 점치기 어려워졌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정 전 의원이 일부 여론조사에서 20% 정도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어 새누리당 후보에게 유리한 국면이 만들어진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특히 새정치연합은 정 전 의원과 광주 서구을에 출마한 무소속 천정배 후보, 정의당 등이 선거연대를 추진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정 전 의원의 출마에 대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야권의 분열상”이라며 “정체성을 달리하는 사람들끼리 후보 단일화는 없어야 된다”고 말했다. 오신환 후보도 “(19대 총선이 열린) 3년 전 야권 연대를 외치다 지금은 자기들끼리 분열해 이전투구하고 있다”며 “국민을 우롱하는 낡은 정치꾼들을 심판해 달라”고 했다.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야권을 분열시키는 행태가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며 “후보 단일화 논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태호 후보는 기자회견을 열고 “정 전 의원은 개인의 영달을 국민의 이름으로 포장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그는 서울 관악을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선 ‘떴다방 정치인’이라고 정 전 의원을 공격했다.



글=정종문 기자 persona@joongang.co.kr

사진=김경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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