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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현대예술·전통문화 어우러진 문화도시

중앙일보 2015.03.31 00:51 주말섹션 2면 지면보기
지난 9일 충북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2015 동아시아문화도시 개막식 행사가 열렸다. [사진 청주시]




충북 청주시는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 직지(直指·1377)를 만들어 낸 고장이다. 직지의 창조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흥덕사 터를 고인쇄박물관으로 만들고 공예를 테마로 한 비엔날레를 개최해 왔다. 도심 한복판에 폐허로 남은 담배공장을 도자기·금속·유리 공예 전시관으로 꾸며 예술 불모지였던 청주를 공예의 메카로 각인시켰다.



현대예술과 전통문화가 공존하는 청주가 문화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청주시는 2015 동아시아 문화도시에 선정돼 올 한해 중국 칭다오(靑道), 일본 니가타(新潟)와 함께 다양한 문화교류 사업을 한다. 한·중·일 3국이 공연·축제·전시행사 등 문화교류를 하는 동아시아 문화도시 프로젝트는 지난해 시작해 올해가 두 번째 행사다.



청주시에서 내놓은 핵심 이벤트는 오는 11월쯤 열릴 젓가락페스티벌이다. 이어령 명예위원장이 참여하는 테스크포스(TF)팀도 꾸렸다. 동아시아 3국의 공통된 문화원형인 젓가락을 소재로 한 특별전이 열리고 학술심포지엄도 열린다. 변광섭 조직위 사무국장은 “젓가락 문화는 한중일 3개국이 공통으로 가진 전통문화라는 점에 착안해 행사를 기획했다”며 “공모전으로 디자인 등을 평가해 3개국 최고의 젓가락을 발굴하고 젓가락으로 콩 나르기 대회, 젓가락 전시회로 참여를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존에 해왔던 직지축제, 세종대왕 초정약수 축제, 청주읍성 큰잔치, 청원생명축제, 중국인 유학생 페스티벌엔 중·일 예술인도 동참해 특별전과 공연을 할 예정이다.



문화도시 선정과 함께 격년제로 열리는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도 9월 개막한다. 공예품을 사고 팔 수 있는 청주국제공예페어, 한·중·일 문화도시의 공예품을 선보이는 교류전도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행사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인 알랭 드 보통이 공동감독을 맡아 특별전을 열고 공예와 철학, 문학의 만남을 주제로 한 작품을 관람객들에게 선사한다.



 이승훈 청주시장은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공예품의 기획, 창작, 유통, 소비가 선순환하는 지역 공예산업 생태계 기반을 닦을 수 있는 대회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최종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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