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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어디에, 어떻게 쓸 것인가 … 필요한 것 콕 집어냈다

중앙일보 2015.03.31 00:01 경제 7면 지면보기



신한카드 B.Big, 쌍용 티볼리 …?
올해 1분기 8개 제품 선정
본질에 충실, 실용성도 갖춰





자고 일어나면 신상품이 쌓인다. 대부분이 시장에서 홀연히 사라지지만 ‘흙속의 진주’는 살아남아 소비자를 만족시킨다.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대표 김종립)이 선정해 발표하는 ‘더 프라우드(THE PROUD) 주목받는신상품’은 일종의 ‘진주 캐기’다.



 KMAC는 국내 소비자와 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5년 1분기 THE PROUD 주목받는 신상품’을 선정한 결과, ‘신한카드 B.Big(삑)’, 쌍용자동차의 ‘티볼리’ 등 이 뽑혔다고 30일 발표했다. 이밖에 LG전자의 ‘트롬 스타일러’, CJ제일제당의 ‘BYO 피부유산균 CJLP-133’, 기아자동차의 ‘기아 레드 멤버스’, KT의 ‘올레 기가 홈피트니스’, 현대리바트의 ‘탐 패밀리 침대’, LG생활건강의 ‘더 레미디(The Remedy)’ 등 총 8개의 신상품이 선정됐다. ‘주목받는 신상품’은 매년 진행하던 조사를 올해부터 분기별로 나눴다는 점에서 달라졌다. 시장의 목소리를 즉시 반영하기 위함이다.



 1분기에 선정된 주목받는 신상품의 주요 트렌드를 살펴보면 대략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는 ‘명료함(Clarity)’이다. 애매한 더하기보다는 명료한 정체성을 챙겨야 살아남는다는 명제가 더욱 굳건해지고 있다. 정보과잉이 소비자에게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기도 하지만 또 다른 스트레스로 이어지기 때문에 이같은 명제에 힘이 더 실린다. 오히려 본연에 충실한 콘셉트를 가진 상품·서비스가 소비자에게 뚜렷한 매력을 어필하며 시장을 이끈다는 점이 공고해졌다. 대표적으로 애벌빨래 기능을 세탁기에 접목해 찌든 때 제거에 최적화한 ‘액티브워시’, 본질에 충실한 멤버십 혜택과 자동차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아 레드 멤버스’, 식물의 뿌리만을 이용한 화장품이라는 콘셉트를 선보인 ‘더 레미디’ 등이 소비자의 이목을 끄는 배경이다.





 한 단계 더 깊은 니즈(수요)의 소비자 집단을 찾아야 하는 절실함이 두 번째 키워드이다. 니즈 안의 니즈를 찾아 새로운 팬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30∼40대 직장인에게 혜택을 집중시켜 더 작은 니즈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자신을 위한 상품이라고 느낄 수 있도록 한 ‘신한카드 B.Big(삑)’, 피부 가려움으로 인한 아이의 고통을 덜어주고자 하는 베이비맘들의 니즈를 충족시킨 ‘BYO 피부유산균 CJLP-133’, 실내운동량을 측정해주는 홈 헬스케어 서비스 ‘올레 기가 홈피트니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 합리적인 가격과 콤팩트한 디자인으로 20∼30대 젊은층과 여성집단을 공략한 ‘티볼리’ 등이 대표적이다.



 마지막으로 전문성에 실용을 입혔다는 점이 뚜렷하다. 대표적으로 스타일러라는 독자적인 라인을 만들어 전문성을 갖추고, 1인 가구와 크지 않은 볼륨을 원하는 시장의 흐름에 따라 제품을 슬림하게 변형시킨 ‘트롬 스타일러’, 고가의 주방가전 구매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에게 보다 실용적인 서비스를 제공한 ‘매직 7렌탈’, 현대차가 독자 개발한 7단 변속기를 장착해 성능과 연비 모두 향상시킨 ‘더 뉴 i40’ 등이 소비자에게 일거양득의 만족감을 전해줬다.



 이기동 KMAC 진단평가본부 팀장은 “소비 대안의 범주가 너무도 방대해진 요즘 소비자의 한 단계 더 깊은 니즈를 파악하여 전문성을 갖추되 본질에 충실한 상품·서비스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심재우 기자 jwshim@joongang.co.kr



사진 설명



올 1분기 ‘주목받는 신상품’에 선정된 새로운 제품·서비스는 획기적인 아이디어라기보다는 충성도 높은 고객의 수요를 더 깊게 파고들어 만족시킨 유형이 대세였다. 콤팩트한 디자인으로 젊은층을 공략한 쌍용차의 ‘티볼리’, 자동차 케어서비스에 집중한 기아차의 ‘기아레드 멤버스’, 1인 가구에 맞게 슬림화한 LG전자의 ‘트롬 스타일러’가 대표적인 예이다. [사진 각 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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