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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냉장고, 광고판 됐네요

중앙일보 2015.03.31 00:01 경제 6면 지면보기
30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디지털 광고 시연행사 ‘이노베이티브&크리에이티브 쇼’에서 관람객이 편의점 냉장고 문에 설치된 대형 화면을 터치하고 있다. [신인섭 기자]


잔에 소주를 따를 때마다 소주병이 “자, 화이팅!”“원샷!”하고 외친다. 마지막 잔을 따르자 “여기 소주 한 병 더 주세요~”라며 간드러진 목소리로 주문까지 대신한다. 편의점 냉장고 문은 대형 화면으로 변신했다. 손가락으로 눌러가며 간단한 게임도 할 수 있고, 1+1 행사 때 하나 남는 음료도 친구에게 기프티콘으로 보낼 수 있다.

게임 즐기고 기프티콘 전송
디지털 광고의 무한대 변신



 30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광고회사 대홍기획이 선보인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광고다. 대홍기획은 이날 광고주 300여명을 초청해 ‘이노베이티브&크리에이티브 쇼’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광고 아이디어를 현장에서 실제로 보여줘 눈길을 모았다. 패스트푸드 매장에 설치된 의자마다 키보드·베이스·드럼 등 여러 악기의 소리가 센서에 반응해 나오도록 해서 관람객이 저마다 의자에 앉으면 흥겨운 음악이 연주되는 식이다. 커피 매장에서 고객이 순서를 기다리는 동안 얼굴을 인식해 대형 화면에 커피 원두로 초상화를 그려주고 스마트폰으로 그림을 전송하는 서비스도 소개했다. 모두 당장 현실화 할 수 있는 단계까지 개발됐다.



 이날 쇼에 나온 광고는 13개 디지털 회사(팀)의 기술이 투입된 것이다. ‘말하는 소주병’의 경우 소주병에 끼운 ‘따르링’이라는 고리가 병의 움직임을 감지해 음성 파일을 재생한다. 소주병의 기울기와 정지 동작 등을 파악하기 위해 드론(소형무인기)와 같은 기술을 썼다. 무선 전송, 근접 센서 같은 디지털 기술이 있지만 판로를 찾기 어려운 중소·신생기업과 새로운 디지털 마케팅 아이디어는 있지만 자체 개발 기술력이 없는 대홍기획이 손을 잡고 시장 개척에 나섰다.



이날 행사를 총괄기획한 박선미 대홍기획 크리에이티브솔루션 본부장은 “앞으로도 참신한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디지털 회사와 시장을 연결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구희령 기자 healing@joongang.co.kr

사진=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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