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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여자부 챔프전 2연승

중앙일보 2015.03.29 21:58
1승만 남았다. 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이 챔프전 2연승을 달렸다.



기업은행은 29일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NH농협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5전3승제) 2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1(25-21, 20-25, 25-14, 25-20)로 승리했다. 2연승을 거둔 기업은행은 1승만 추가하면 우승을 확정짓는다.



기업은행은 1차전 승리의 기세를 1세트에서 이어갔다. 수비와 서브 리시브도 안정적이었다. 데스티니와 박정아의 컨디션도 좋았다. 데스티니는 1세트에서 61.54%의 높은 성공률을 보이며 10점을 올렸다. 반면 도로공사는 1차전 패배의 후유증을 이기지 못한 듯 무기력하게 1세트를 내줬다.



2세트 초반 경기 흐름이 바뀌었다. 문정원의 서브가 물꼬를 텄다. 문정원의 강력한 서브로 기업은행 수비진을 흔든 도로공사는 4-2에서 순식간에 8-2까지 달아났다. 세터 이효희는 여유가 생기자 니콜에 집중하던 공격의 흐름을 분배했다. 1세트 득점이 없었던 문정원과 황민경의 공격까지 나오자 기업은행의 집중력도 흐트러졌다.



그러나 3세트 들어 다시 분위기가 바뀌었다. 도로공사는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단조로운 공격 패턴을 거듭했고, 기업은행은 유효블로킹으로 바운드된 공을 착실히 득점으로 연결했다. 순식간에 점수 차가 벌어지자 서남원 도로공사 감독은 문정원, 이효희, 니콜 등 주전급 선수들을 빼 체력을 안배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도로공사의 리시브라인은 4세트 후반 완전히 무너졌다. 19-13까지 앞서던 도로공사는 리시브 불안으로 연속 11점을 내줬다. 서남원 감독은 리시브가 가능한 레프트를 모두 쓰고, 비디오판독까지 쓰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소용없었다. 기업은행은 삼각편대 데스티니, 김희진, 박정아가 27점, 20점, 17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서남원 도로공사 감독은 "서브 리시브가 받쳐주면 경기를 쉽게 풀어가고, 그렇지 않으면 내줬다"고 패인을 짚었다. 이어 "마지막 4세트 한 자리에서 대량실점한 게 아쉽다. 작전타임도 써보고, 선수도 바꾸고, 뻔히 아닐 걸 알면서 비디오판독까지 썼는데…"라며 아쉬워했다. 서 감독은 "3차전도 공격적으로 나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반대로 승장 이정철 기업은행 감독의 표정은 밝았다. 이 감독은 "(김)희진과 박정아가 지난해보다 한 단계 성장했다. 김사니도 오금 통증이 있지만 견디면서 잘 해주고 있다. 채선아와 남지연의 수비도 좋았다. 누구 하나 꼽기도 어려울 정도로 잘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6라운드부터 플레이오프. 챔프전까지 9연승중이다. 창단 이후 최다 연승인 정규리그 9연승인데 내심 10연승이 욕심난다"며 3차전에서 시리즈를 끝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성남=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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