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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크 “일본과 홍보 전쟁 중 … 민관 협력해 국가별 공략해야”

중앙선데이 2015.03.29 02:04 420호 10면 지면보기
독도 입도를 앞둔 반크의 한 청년 대원이 2012년 8월 7일 울릉도에 있는 독도 전망대에서 찍은 사진. 이 사진은 지난 27일 플리커 라우드 계정(flickr.com/photos/loud_dokdo)에 업로드됐다. 오른쪽은 새누리당 서상기 의원이 라우드 계정(loudproject @joongang.co.kr)에 보내온 학창 시절 독도 방문 사진. [사진 반크]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LOUD의 ‘독도 사진·영상 세계화 프로젝트’에 동참한다. 한국인이 찍은 독도 사진으로 일본 정부의 억지를 꺾자는 취지에 함께하기 위해서다. 박기태 반크 대표는 지난 26일 LOUD팀 e메일로 “중앙SUNDAY가 진행하는 플리커에 사진 올리기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기를 바란다”는 내용과 함께 반크가 찍은 독도 사진들을 보내왔다. 박 대표는 “반크가 보유한 수천 장의 독도 사진을 LOUD 측이 독도 홍보에 활용해 달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28일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독도 홍보를 놓고 일본과 보이지 않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데 전황이 밝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내국인과 외국인을 상대로 한 맞춤형 홍보 전략이 부족하다는 게 이유였다.

‘독도 사진 세계화’ 프로젝트에 반크 동참

-독도 홍보 효과가 어떤가.
“10년간 해외 홍보를 하면서 느낀 점은 ‘우리가 하고 싶은 얘기만 해서는 효과가 없다’는 것이었다. 최근 한 정부기관에서 국내 초·중·고생을 위한 독도 교육자료를 검수해 달라는 의뢰를 받았다. 내용은 천편일률적이었다. 독도의 역사를 놓고 일본은 이렇게 틀렸고 한국은 이렇게 옳다는 식이다. 이렇게 배운 아이들이 자라서 해외에 자주 나갈 텐데 문제는 외국인들은 독도의 역사에 관심이 없다는 점이다. 우리가 아는 지식으로 그들이 궁금해하는 문제에 답할 수 없다는 얘기다. 미국 대학생들 사이엔 ‘일본은 젠틀하게 국제재판을 받자고 하는데 한국이 비겁하게 피한다’는 일본의 주장이 상식처럼 돼 있다.”

-독도에 대한 우리의 주장이 안 통한다는 얘기인가.
“외국 대학에서 독도를 주제로 2시간 동안 콘퍼런스를 하면 학생들 대부분이 눈감고 잔다. 그래서 3~4년 전부터 전략을 바꿨다. 1시간30분가량 위안부 문제, 난징(南京) 대학살처럼 국제사회에서 관심 있는 이슈를 얘기하면 집중도가 높아진다. 그리고 마지막 30분에 이들 이슈의 연장선상에서 전후 처리 과정에서 생긴 독도 문제를 얘기하면 자연스럽게 고개를 끄덕인다.”

-섬세한 홍보 전략이 필요하다는 말인가.
“상대 국가의 역사적·정서적 배경까지 살펴야 한다. 영국·미국·스페인처럼 제국주의 경험이 있는 나라에서 일본 제국주의 문제점을 얘기하면 거부감부터 갖는다. 전략이 섬세하려면 상대 국가에 대한 정보가 많아야 한다. 외교부나 정부기관에서 독도 해외 홍보 업무 과정에서 얻은 국가·지역별 노하우가 데이터로 축적되고 공유돼야 한다. 이 자료는 민간기관뿐 아니라 국내 교육 과정에도 활용돼야 한다. 요즘 젊은이들 대부분이 스마트폰을 갖고 있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활동한다. 이들이 사이버 홍보대사 역할을 효과적으로 하려면 이런 데이터를 바탕으로 맞춤교육을 받아야 한다.”

지난 22일 보도한 ‘독도 사진·영상 세계화 프로젝트’의 1호 답장은 새누리당 서상기(대구 북을) 의원이 보내왔다. 서 의원은 “1965년 한일 협정 체결로 대학생들의 격렬한 시위가 일어나자 이듬해 대학생 신분으로 직접 독도 방문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서 의원은 “패기만만한 시절 찍었던 사진 한 장이 세계인들이 독도는 한국땅임을 인식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현재 플리커의 LOUD 독도 계정(www.flickr.com/photos/loud_dokdo)에는 한국인이 찍은 독도 사진 140여 장이 등록돼 있다.



※플리커에 독도 사진을 올리려면 LOUD 홈페이지(loudproject.com)에서 워터마크를 다운받아 부착한 뒤 플리커 계정 society17clear@photos.flickr.com으로 e메일을 보내면 자동 업로드 됩니다. loudproject@joongang.co.kr로 사진을 보내면 라우드팀이 대신 올려드립니다.


박태희 기자 adonis5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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