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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로 본 금주의 경제] 법정관리 졸업한 쌍용건설 김석준 회장

중앙일보 2015.03.28 21:48
자금난에 허덕이다 2013년 말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던 쌍용건설이 지난 26일 법정관리를 졸업했다. 쌍용건설은 지난해 10월 매각공고 후 석 달 만인 올해 1월 두바이투자청(ICD)으로부터 170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이 돈으로 기존 빚 대부분을 정리하며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월급쟁이 CEO로 변신해
재기 발판 마련해

김석준(62) 대표이사 회장은 쌍용건설 회생의 1등 공신으로 꼽힌다. 그 성과를 인정받아 두바이투자청이 최대주주가 됐지만 앞으로도 계속 대표이사를 맡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김 회장은 이 회사의 기획조정실장 겸 해외사업부문장이기도 하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임원이 많이 줄어든데다 실제 해외수주 일선에서 적극적으로 활동을 해 해외사업담당 임원도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쌍용그룹 창업자인 고(故) 김성곤 회장의 차남이다.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해병대를 제대한 후 1977년 ㈜쌍용에 입사했고 1983년 쌍용건설 대표이사가 됐다. 그는 회사의 성장동력으로 해외 건설시장에 주목했고 싱가포르의 복합빌딩 건설사업인 래플스시티 프로젝트 등에서 상당한 성과를 냈다. 하지만, 90년대 후반 외환위기 이후 쌍용그룹 해체, 워크아웃 등을 거치며 어려움을 겪었다. 한창때 6위까지 올랐던 회사의 시공능력은 현재 19위로 떨어진 상태다.



김 회장은 한 때 쌍용건설의 오너였지만 지금은 지분 하나 없는 월급쟁이 전문경영인이다. 회장이나 대표, 최고경영자(CEO)란 말보다 ‘최고 영업맨’으로 불리는 걸 더 좋아한다는 그가 법정관리를 졸업하며 밝힌 대로 쌍용을 초일류 건설사로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염태정 기자 yonni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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