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우울증 징후? 독일 여객기 의도적 추락…부기장 우울증 병력 숨겼다

온라인 중앙일보 2015.03.28 10:24
독일 여객기 의도적 추락…부기장이 조종석 폐쇄하고 추락시켜, 왜? `독일 여객기 의도적 추락` [사진 JTBC방송화면 캡처]


무고한 149명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이는 어떤 인간일까. 어떤 심리일까. 사전에 막을 순 없었을까. 독일 저먼윙스 9525편의 안드레아스 루비츠(28·사진) 부기장에 대한 수사가 풀 의문들이다. 루비츠는 150명을 태우고 순항 중이던 비행기를 의도적으로 추락시켰다.



독일 수사 당국은 27일(현지시간) 루비츠의 집에서 최근 발행된 그의 질병 상태를 알려 주는 병결(病缺) 증명서를 발견했다. ‘일할 수 없으니 쉬어야 한다’는 내용으로 회사에 제출하는 문서다. 증명서는 그러나 몇 조각으로 찢어진 채였다. 검찰은 “루비츠는 자신의 질병과 치료 상태를 회사와 동료들에게 숨겼다”며 “이번 사건과 연관 지을 만한 다른 정치적·종교적 배경의 증거를 발견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앞서 당국은 전날 뒤셀도르프와 프랑크푸르트 등 두 곳에 있는 그의 집을 수색, 컴퓨터와 문서 등을 압수했다. 몬테바우어에 있는 부모의 집도 대상이었다. 검찰은 질병을 특정하진 않았다. 독일 언론들은 우울증이라고 보도했다. 실제 병력을 보인 적도 있다.



성공한 사업가인 부친과 피아노 교사이자 교회 오르간 연주자인 모친을 둔 유복한 가정에서 자란 그는 어릴 적부터 비행이 꿈이었다. 하지만 2008년부터 루프트한자비행학교에서 조종사 훈련을 받던 중 6개월 정도 훈련을 중단했다. 그와 가까운 지인들은 “과중한 피로 때문에 루비츠가 우울증에 빠졌던 것 같다”고 했다. 독일 일간지 빌트는 “심리적 문제를 겪었고 당시 (학교 측에 의해) ‘비행에 부적합한 인물’로 분류됐다”고 보도했다. 그 무렵 1년6개월간 우울증 치료를 받았다는 주장도 있다.



루비츠는 그러나 2013년 각종 기술·심리테스트를 통과했다. 카르스텐 슈포어 루프트한자 최고경영자(CEO)는 “루비츠는 기술적·정신적 테스트를 통과했기 때문에 비행 조종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루비츠 케이스는 미국 항공우주국이 ‘비행기를 이용한 조종사 자살’로 분류한다. 2003년부터 2012년 2758건의 항공사고 중 8건이 이런 경우였다. 뉴욕타임스는 “그중 추락 당시 우울증 약을 복용하던 건 두 건”이라고 보도했다. 2013년 모잠비크항공기 추락사고가 특히 이번 사건과 유사하다. 부기장이 잠시 화장실에 간 사이 기장이 조종실 문을 잠그고 비행기를 땅으로 몰았다.



온라인 중앙일보

독일 여객기 의도적 추락 [사진 중앙포토]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