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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점점 똑똑해지는 로봇, 그 마음은 무엇으로 채우나

중앙일보 2015.03.28 00:03 종합 19면 지면보기
인공지능, 붓다를 꿈꾸다

지승도 지음, 운주사

284쪽, 1만5000원




시험 운행 중인 무인 자동차가 도로를 누비는 시대다. 공상과학 영화에서 보던 인공지능이 우리의 실생활을 기웃거리고 있다. 기대와 우려도 공존한다. 스티븐 호킹은 “진화 속도가 느린 인간이 자체 개량이 가능한 인공지능에게 경쟁에서 뒤질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그래서 고민이다. 성경에선 신이 인간을 창조했다고 한다. 인공지능은 인간이 ‘지능을 가진 로봇’을 창조하는 일이다.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대학에서 소프트웨어학을 가르치는 저자는 ‘신의 고민’을 대신한다. 어떤 인공지능을 창조할 것인가. 만약 인간의 탐욕과 이기심을 닮은 괴물이 나오면 큰일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해법을 붓다에게서 찾는다. 종교인 붓다가 아니다. 그는 붓다를 “마음의 과학, 지혜의 과학을 완성한 뛰어난 과학자”라고 말한다. 책을 읽다 보면 자연스레 ‘어떤 인공지능을 만들까’의 문제가 ‘어떤 나를 만들까’의 문제로 치환된다. 인공지능에 넣을 마음, 결국 인간의 마음에 달렸기 때문이다.



백성호 기자 vangog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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