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몸풀기 논란 제퍼슨 퇴출, "'애국가 스트레칭' 한국 KBL 무시하는 것"

온라인 중앙일보 2015.03.21 04:42
몸풀기 논란 제퍼슨 퇴출이 화제다



프로농구 창원 LG가 경기 전 애국가를 연주하는 동안 몸을 풀어 논란을 빚은 외국인 선수 데이본 제퍼슨(29·1m98cm)에 대해 퇴출을 결정했다.

LG 구단은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제퍼슨의 잘못된 행동은 프로 선수로서 지켜야 할 품위를 손상시킨 것으로 규정하고, 구단의 명예를 실추시킨 것으로 본다"며 "4강 플레이오프라는 중요한 시점이지만 제퍼슨을 퇴출 조치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했다.



구단 관계자는 "정규리그 우승팀 울산 모비스를 상대로 4강 플레이오프를 진행 중인 상황이라 주포를 팀에서 제외하는 건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면서도 "한국 농구계와 팬들이 느낀 실망감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하는 게 우승 가능성을 높이는 것보다 의미 있는 행동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제퍼슨은 지난 18일 모비스와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애국가 연주시간에 스트레칭을 하는 등 부적절한 행동을 해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이후 자신을 비난하는 팬들에게 시위라도하듯 SNS 계정에 손가락 욕 사진을 올려 논란을 가중시켰다. 19일 구단의 주선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팬들 앞에 머리를 숙였지만, 회견장 입장 직전 또 한 번 손가락 욕 사진을 SNS에 올려 사죄의 진정성을 스스로 훼손했다. 이에 팬들은 '한국을 무시하는 행동'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제퍼슨은 뛰어난 실력에 비해 인성이 부족해 농구계에서 '양날의 검'으로 평가받았다. 지난 시즌 LG에 입단해 창단 이후 첫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지만, 감정의 기복이 심한 데다 태업을 의심할 정도로 무성의한 경기를 하는 날도 많아 종종 눈총을 받았다.



올 시즌에도 빛과 그림자가 공존했다. 정규리그 평균득점 1위(22득점) 기록의 이면에는 팀 플레이를 외면하고 돌출 행동을 일삼는 이기적인 모습이 존재했다. 한국 농구계의 전통과 문화를 존중하지 않고 '어쨌거나 농구만 잘하면 그만'이라는 안하무인으로 일관하던 제퍼슨은 결국 '시즌 중 퇴출'이라는 철퇴를 맞았다.



한편 프로농구연맹(KBL)은 제퍼슨에 대해 별도의 징계는 내리지 않기로 했다. KBL 관계자는 "소속팀이 제퍼슨을 내보내기로 한 만큼, 출전 정지 등의 징계는 의미가 없다"면서 "조만간 재정위원회를 열어 재발 방지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 말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