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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는 김갑수·진중권 … 뇌섹남은 진보 ?

온라인 중앙일보 2015.03.21 03:23
영국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 가수 성시경, 작곡가 유희열, 평론가 허지웅….



요즘 TV에서 뇌섹남으로 거론되는 이들이다. 컴버배치는 드라마에서 셜록 홈즈 역할을 맡은 게, 성시경·유희열은 고학력이, 허지웅은 거침없는 발언이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처음 단어가 알려지기 시작했을 땐 다른 이름이 오르내렸다. 시인 김갑수씨, 진중권 동양대 교수,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등이다.



지난해 5월 여성잡지가 ‘원조 뇌섹남’이라 한 김갑수씨는 본지에 “뇌섹남이란 진보 영역에 속한 사람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잘생기지 않았지만 매력적이려면 정의감이 있어야 한다”며 “사적인 삶이 중요한 시대에 공동체 문제를 자기 문제처럼 여기고 혁신을 추구한다면 진보”라 했다.



반면 진중권 교수는 “한국 사회가 워낙 비상식적이니 상식적인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별다르게 보이고, 그런 사람이 섹시하다는 거지 ‘뇌섹남은 진보’라 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그는 뇌섹남으로 불리는 데 대해 “얼굴이 못생겨서 그런 것 아닌가”라 했다. 김어준 총수는 본지에 “외국에 머무르고 있어 답변이 어렵다”고 했다.



일부 네티즌은 뇌섹남을 “인문학적 지식을 반골스럽게 늘어놓는 이” “김어준을 외모로는 칭찬해줄 수 없자 그 빠들이 만들어낸 말”이라고도 한다. ‘뇌섹남이 누구인가’는 그래서 지극히 주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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