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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카타르월드컵 겨울에 열린다

중앙일보 2015.03.21 00:29 종합 8면 지면보기
국제축구연맹(FIFA)이 2022 카타르월드컵 겨울 개최를 확정했다. FIFA는 20일 스위스 취리히 FIFA본부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카타르대회 결승전을 2022년 12월18일에 열기로 결정했다. FIFA는 이례적으로 유럽리그 기간 월드컵을 치르는 특수성을 감안해 통상 32일간 열리는 대회 일정을 28일로 줄이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 경우 카타르월드컵 개막전은 2022년 11월21일에 열린다.


FIFA, 결승전 12월 18일 개최 확정
대회 기간 32일 → 28일로 단축 검토

 FIFA가 처음으로 월드컵을 겨울에 열기로 한 것은 카타르의 더운 날씨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월드컵을 치르는 6월께 카타르의 낮 최고 기온은 섭씨 40도 이상으로 올라간다. 찌는 듯한 더위가 선수와 팬들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정을 변경하자는 주장이 힘을 얻었다. FIFA는 지난 달 24일 실무위원회를 열어 11월 개막 방침을 정했고, 이날 집행위원회에서 최종 확정했다.



 겨울 월드컵은 유럽축구계에 직격탄이 될 전망이다. 일정 축소를 비롯해 리그의 파행 운영이 불가피하다. 유럽축구클럽협회(ECA)와 유럽프로축구연맹(EPFL)이 앞장 서서 반대 목소리를 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칼 하인츠-루메니게 ECA 회장은 “월드컵을 겨울에 열면 유럽리그가 큰 손실을 입는다. FIFA는 각 클럽에 금전적인 배상을 각오해야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축구계 외부의 시선도 곱진 않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022년 2월에 열리는 겨울올림픽은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월드컵으로 인해 겨울 스포츠에 대한 관심도가 낮아질 수 있다”며 FIFA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미국프로풋볼리그(NFL)·미국프로농구(NBA)·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등 월드컵과 시즌 일정이 겹치는 미국 프로스포츠들도 흥행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한다.



 한국축구도 대비가 필요하다. 11월은 통상적으로 K리그 우승팀을 가리는 시기인 만큼 일정 조정이 불가피하다. 뿐만 아니라 한 시즌을 소화한 국내파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대표팀 멤버들 중 유럽파는 리그 일정 변경에 따른 컨디션 조절, 국내파는 체력 회복이 각각 변수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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