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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청와대 회동 하루 앞두고 "기업 임금인상 압박에 크게 우려"

중앙일보 2015.03.17 01:01 종합 3면 지면보기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6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재계 인사들을 만났다. 왼쪽부터 김 대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이강신 인천상의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김경빈 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청와대 회동 하루 전날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임금인상 정책을 정면 비판했다. 김 대표는 16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기업인 25명과 정책간담회를 했다.

기업인 25명과 상의 간담회
최경환 부총리 정책에 이견



 모두발언에서 김 대표는 “기업의 힘든 사정은 생각하지 않고 정치권을 중심으로 기업소득환류세를 신설하고, 법인세 인상과 임금 인상을 압박하는 것에 크게 우려하고 속이 많이 상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정치권과 정부가 표를 의식한 선심경쟁에 나서면서 이처럼 기업이 바라는 바와 어긋나는 말과 행보를 보이는 경우가 그동안 많이 있었다”면서 비판 대상에 ‘정부’를 포함시켰다.



 최근 최 부총리는 내수 진작을 위해 기업에 임금 인상을 압박하고 있다. 사내 유보금에 과세하는 기업소득환류세 역시 최 부총리의 간판 정책이다. 그런 최 부총리와는 경제활성화를 위한 해법이 다르다는 점을 공개적으로 분명히 했다. 김 대표는 간담회 뒤 기자들과 만나선 “최저임금과 임금 인상은 다르다. 최 부총리는 임금 인상을 들고 나왔는데 그건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금을 인상할 수 있는 능력은 대기업밖에 없는데 대기업(임금)은 이미 국제 수준보다 훨씬 높다. 중소기업 임금을 올려줘야 실질적으로 최 부총리가 원하는 게 되는데 그건 올려줄 여력이 없어서 안 되는 것”이라고도 했다. 이와 관련, 기업인들은 간담회에서 “임금을 올리면 영세기업들은 기업 운영이 안 된다”는 우려를 쏟아냈다고 한다.



 김 대표는 “기업인들은 임금 문제는 노사자율에 맡겨야지 정치권에서 거론할 사항이 아니라면서 굉장히 우려를 표했고 저희도 동감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법인세도 최후 수단이 돼야 한다는 데 대해서도 뜻을 같이했다”고 덧붙였다. 한 측근은 “김 대표는 기업의 의욕을 꺾는 것이 가장 나쁜 경제 정책”이란 지론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엔 재계에서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 등이 참석했다.



글=박미소·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사진=김경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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