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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칼럼] 경단녀를 빨리 돌아오게 하려면

중앙일보 2015.03.17 00:02 경제 8면 지면보기
김영남
종로여성인력개발센터 관장
지난해 11월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전체 기혼여성 중 현재 취업하지 않은 여성이 389만4000명이며, 그 중 절반인 197만7000명이 경력 단절을 겪고 있다. 이는 전체 기혼여성의 21%에 이른다. 경력단절여성이 재취업하기까지 걸리는 기간은 평균 6.7년이라고 하니, 경력단절 기간이 길어지면 그만큼 사회 복귀는 어려워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경력단절 여성들을 보다 빨리 재취업에 성공시킬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워킹맘에게 육아와 병행할 수 있는 유연한 근무 환경을 마련해주는 게 필요하지만 이보다 선행되어야 할 것은 이들이 워킹맘이 되기 위한 준비를 도와주는 것이다. 특히 출산과 육아로 인해 단절된 경력을 이어줄 수 있는 전문성을 채워줄 직업훈련이 필요하다.



 다행히 최근 경력단절여성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정부는 물론 기업에서도 재취업을 위한 다양한 직업훈련을 지원하고 있다. 2011년부터 종로여성인력개발센터(종로여성새로일하기센터)와 로레알코리아가 함께하는 ‘워킹맘, 두 번째 아름다운 선택’은 기업과 함께 하는 대표적인 여성 재취업 프로젝트로, 경력단절여성의 직업 전문성을 강화하고 취업경쟁력을 높이는데 한 몫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4년간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경력단절여성의 77%가 재취업에 성공했다. 또 교육 프로그램과 함께 상담-직업훈련-취업컨설팅-사후관리까지 원스톱으로 지원되기 때문에 재취업을 희망하는 경력단절여성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우리나라 여성 고용률은 20대에 높던 취업률이 본격적인 결혼·육아 등이 시작되는 30대에 경력단절현상으로 인해 낮아지며, 40대에 다시 높아지는 M자형을 그리고 있다. 하지만 재취업 이후 일자리는 비정규직이 대부분인 현실이다. 경력단절여성이 재취업에 걸리는 시간을 줄이고, 양질의 일자리를 얻으려면 오랫동안 쌓아왔던 경력을 잘 이어갈 수 있는 직업에 대한 정보와 그에 맞는 전문 직업훈련이 필요하다.



김영남 종로여성인력개발센터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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