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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의식 가진 시민 양성'이순신학교'생긴다

중앙일보 2015.03.17 00:00 종합 23면 지면보기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왼쪽 넷째)이 14일 아카데미 1기생들과 현충사를 찾았다. 윤 회장은 방명록에 ‘송원결의(松園結義)’라고 썼다. [프리랜서 김성태]
14일 오전 충남 아산 현충사. 입구인 충무문(忠武門)에 들어서자 수령 108년의 커다란 반송 뒤로 50여m의 소나무 길이 펼쳐졌다. 충무공 위패가 모셔진 본전 앞뜰은 봄볕의 따뜻한 기운이 가득했다. 윤동한(68) 한국콜마 회장이 충무공 영정 앞에서 축문(祝文)을 읊었다. “저희 24명은 충무공 정신으로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을 구하고자 오늘 이 자리에서 닻을 올립니다.”


김종대 전 재판관 등 각계 원로
현충사 참배, 설립추진위 출범

 이들은 40년간 이순신 정신을 전파해온 김종대(67) 전 헌법재판관이 지난 1년간 최창식(63) 서울 중구청장과 함께 충무아트홀에서 운영한 이순신아카데미 1기 수료생들이다. 이날 참배와 함께 이순신학교 설립을 위한 추진위원회를 공식 출범했다. 윤 회장이 위원장을 맡았다.



 윤 회장은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은 옥포 해전에서 판옥선 24척으로 승리를 거뒀는데 여기 모인 사람 숫자도 24명”이라며 “소나무처럼 곧은 결의로 이순신 정신을 널리 전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카데미 수료생들로 구성된 추진위엔 김종훈(66) 한미글로벌 회장, 윤현철(57) 삼일회계법인 대표, 김옥정(56·여) 우리은행 부행장 등 기업인과 이종덕(80) 충무아트홀 사장, 문희(68·여) 백상재단 이사장, 이재인(56·여) 한국보육진흥원장 등 각계 인사가 참여했다. 각각 외무·행정고시 1기 출신인 조원일 전 베트남 대사와 허만일 전 문화부 차관 등 사회 원로들도 힘을 모았다.



 김종대 전 재판관은 “이순신은 병든 사회를 치료할 훌륭한 약재”라며 “이순신학교를 통해 주인의식을 갖춘 건강한 시민을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학교 건립 후보지인 전남 여수의 김성곤 새정치민주연합의원과 복기왕 아산시장이 함께했다. 김 의원은 “엑스포 시설 일부를 이순신학교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전 재판관은 7년 전 교육부에 이순신학교 설립을 건의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 2012년 퇴임 후 직접 기업과 학교 등을 다니며 이순신 정신을 전파했다. 영화 ‘명량’도 김 전 재판관의 자문으로 만들어졌다.



  아산=윤석만 기자 s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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