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만 교수는 어린이 84명의 성장과정을 추적 분석한 결과, 3~4세부터 집안일을 도운 어린이는 가족ㆍ친구 관계가 좋아질 뿐 아니라 직업적 성공도 이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런 아이들은 집안일을 전혀 하지 않거나 10대가 넘어서야 돕기 시작한 아이들보다 자기 만족도가 높았다. 특히 어렸을 때 집안일에 참여하는 것은 타인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공감하는 감성을 키워준다고 로스만 교수는 분석했다.
문제는 부모의 강제가 아니라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집안일을 도울 때 이런 효과가 나타난다는 점이다. 발달심리학자인 리처드 렌드는 WSJ에 “부모들은 아이의 성공을 바라며 공부만 시키려고 하지만 집안일이야말로 아이의 성공을 위한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전수진 기자 sujiney@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