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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살 소녀, 의식 잃은 엄마 대신 운전대 잡고 가족 생명 구해

중앙일보 2015.03.15 14:40
의식을 잃은 엄마 서맨사 존스(오른쪽) 대신 운전대를 잡아 가족의 생명을 구했던 아홉살 제이시 존스 양. [NBC뉴스 캡처]




운전 중이던 엄마가 발작 증세를 보이자 여덟 살 난 딸이 엄마 대신 운전대를 잡고 가족을 구했다. 미국 미시간 주 베이시티에서 지난해 9월 일어난 일이다. 미시건 경찰청은 12일(현지시간) 제이시 존스 양에게 ‘공로 시민상’ 표창장을 수여했다.



지난해 9월 제이시의 엄마 서맨사는 승용차에 제이시와 여동생을 태우고 등교를 시키던 중 굽은 도로에서 갑자기 발작 증세를 일으켜 의식을 잃었다. 그러자 뒷자리에 앉아 있던 제이시가 침착하게 앞자리로 기어와 엄마 대신 운전대를 잡고 자동차를 학교 주차장까지 몰고 갔다고 NBC 등 미국 언론은 보도했다. 제이시는 학교 주차장에 가까스로 도착했지만 주차를 할 수 없자 운전대를 계속 돌리며 차가 크게 원을 그려 다른 학부모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를 본 학부모 중 한 명이 차 문을 열고 들어가 차를 세웠다. 이 과정에서 차가 우체통을 들이받고 유리창도 깨졌지만 제이시와 엄마 서맨서를 포함한 가족은 모두 무사했다. 다른 인명 피해도 없었다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현재 초등학교 4학년으로 여동생 두 명을 둔 장녀인 제이시는 12일 “정말 무서웠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엄마 서맨서는 “평소와 다름없이 아이들을 등교시키고 있었는데 갑자기 발작 증세가 일어났고, 정신이 드니 병원에 누워있더라”며 “내 딸이 가족 모두의 생명을 구했다. 믿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전수진 기자 sujine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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