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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옴부즈맨 코너] S매거진 ‘디저트’, 화려한 편집으로 읽는 맛 더해

중앙선데이 2015.03.15 02:34 418호 30면 지면보기
8일자 중앙SUNDAY는 1면과 10면, 11면에 걸쳐 유명 경제학자 그레고리 맨큐 하버드대 교수와의 대담을 실었다. 많은 기사량에도 불구하고 속도감있게 읽혔다.

특히 소득 불평등 해법을 대담의 우선 주제로 상정한 게 기사 몰입도를 높였다. 하지만 교육을 통한 계층이동의 한계가 점점 뚜렷해지는 한국사회 현실에서 ‘교육이 불평등 문제의 해법’이라는 결론은 김빠진 맥주같이 싱겁게 들렸다. 인터뷰어인 사공일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이 맨큐 교수의 해법을 두고 좀더 활발한 논쟁을 벌였다면 더욱 흥미진진한 인터뷰가 됐을 것 같다. ‘피케티와 대척점에 선 맨큐’ 기사는 메인 기사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이번 호 발행 전 한 주 동안 ‘김영란법’ 국회 본회의 통과,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피습사건 등 굵직한 사건이 연이어 발생했다. 중앙SUNDAY는 사안의 중요성을 고려해 각 사건마다 2면씩 할애하며 분석기사를 실었다.

‘한국 내 반미주의 뿌리는’은 국내 반미주의 뿌리를 짧은 글 안에 이해하기 쉽게 요약했다. ‘키 리졸브 독수리 훈련 실상은’ 기사 역시 전문가 분석을 곁들이며 훈련의 기원과 방법에 대해 상세히 보도해 독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해줬다. ‘헌재만 바라보는 입법부’ 역시 김영란법 국회 통과를 계기로 ‘정치 사법화’의 문제를 심층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반면 이상민 국회 법사위원장 인터뷰는 김영란법 통과 직후 이미 여러 차례 소개된 바 있어 식상하게 느껴졌다.

15면 ‘미국 내 소수 종교 지위 회복 주장하는 피터 맨소’ 기사는 왜 지금 이 기사가 지면에 실렸는지에 대한 ‘시의성’이 설명되지 않아 궁금했다. 또 전화나 이메일 등 인터뷰 방식을 언급했더라면 기사 신뢰도를 높일 수 있었을 것 같다.

18면 ‘우주 최강폰 평가받는 갤럭시 S6, S6엣지’ 기사는 각종 표와 그래픽을 동원, 특정 회사 상품 체험 후기를 담아냈다. 제조사가 만든 홍보물과 제품 설명서를 읽는 것 같아 아쉬웠다. 2개면에 걸쳐 실을 만큼 이 제품의 출시가 국내외 스마트폰 시장에서 갖는 의미를 덧붙였으면 낯이 덜 뜨거웠을 듯하다.

이번주 S매거진은 ‘빅 데이터로 본 디저트 사회학’‘피규어뮤지엄W’‘한국 약용식물 도록 펴낸 세밀화가 송훈’ 기사의 화려한 사진과 그림이 눈을 즐겁게 해줬다.

특히 마카롱을 연상시키는 핑크색 동그라미 안에 기사와 통계숫자를 담은 편집 디자인은 기사를 읽고 싶게 만들었다. ‘세밀화가 송훈’ 기사는 맥이 끊이지 않고 술술 읽히는 인터뷰였다. 한 페이지 전체에 소개된 꽃 세밀화가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줬다. 앞으로도 S매거진에서 전면 ‘그림’을 자주 감상할 수 있으면 좋을 듯하다.



유희연 2000년부터 2007년까지 문화일보 정치부·사회부·국제부 등에서 기자로 일했다. 현재 전업주부로 일곱 살, 네 살 두 아들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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