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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격차 줄여줄 10대 미래기술

온라인 중앙일보 2015.03.15 00:01



섬마을에 박물관 짓기, 가상현실로 뚝딱

의료기업 포토파인더사의 모바일 피부측정기인 핸디스코프.
섬마을에 박물관 짓기, 가상현실로 뚝딱



‘따뜻한 미래기술’이 화제입니다. 지난달 27일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이 발표한 최첨단 10대 미래기술에 붙은 별명인데요, 우리 사회의 다양한 격차를 줄여줄 수 있는 기술들이기 때문입니다.



한겨울 추위에 떠는 쪽방촌 주민에게 따뜻한 온기를 제공해 줄 수 있는 단열 기술은 가난한 자와 부유한 자의 에너지 격차를 줄이고, 시각장애인도 직접 촉감을 느껴본 뒤 물건을 구입할 수 있는 가상 쇼핑 기술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정보 격차를 줄여줍니다. 미처 생각지 못했던 참신한 아이디어가 가득한 기술들을 함께 살펴볼까요?





의료 피부에 붙여 몸 상태 측정하는 바이오스탬프 기술



의료계에서 가장 소외되기 쉬운 계층은 노인층, 그중에서도 경제적으로 빈곤한 이들이다. 노환으로 쇠약해진 몸에는 갑자기 찾아오는 더위 혹은 추위만으로도 심각한 질병이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노인 빈곤층이 가벼운 증상이 생길 때마다 병원을 찾기에는 체력과 경제력 모두 힘에 부친다. 바이오스탬프는 이런 노인층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



mc10의 바이오스탬프.


센서를 반창고처럼 피부에 붙여 몸의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기술이다. 피부에 슥 붙이기만 하면 맥박과 체온, 뇌 활동량 등의 바이오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체크하고 수집해 전송하므로 별도의 조작 없이도 상시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진단 기술도 이와 비슷하다. 스마트폰에 간단한 부품을 설치해 혈당이나 혈압, 심박수 등 생체정보를 측정하고 바로 결과를 전송하면 기본적인 시력검사와 색각검사는 물론 백내장과 같은 중증 질환도 진단이 가능하다. 세계적으로는 2018년, 국내에서는 2023년경 실현될 것으로 내다본다.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을 적용한 휴대용 화력발전기.
정보 모니터 상에서 실제로 만지는 것 같은 가상 촉감 기술



시각장애인은 비장애인보다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능력이 매우 부족하다. 만지거나 소리로 듣는 정보가 전부이기 때문이다. 가상 촉감 기술은 가상의 환경에서 접촉하는 대상체를 통해 실제로 만지는 듯한 촉감을 느끼게 하는 기술이다.



거친 정도나 차갑고 뜨거운 정도, 진동감과 같은 물리적 자극을 사람의 피부에 전달해 실제로 표면을 만지고 있는 것 같은 촉감을 유사하게 재현한다. 이 기술이 상용화 될 경우 시각장애인도 직접 물건을 만져보고 사는 것처럼 편리하게 온라인 쇼핑몰에서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 전시용 유리장에 놓인 박물관의 유물을 감상하는 재미도 한층 커질 수 있다.



온라인 박물관에서 실제 유물을 직접 만져보는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 시각장애인에게 길을 자동으로 안내해주는 디지털지팡이와 같은 장애인 보조기구도 비콘 기술을 활용해 상용화가 가능하다. 비콘 기술은 반경 50m 내 실내외에서 사용자의 위치를 찾아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스마트폰 근거리통신 기술이다.





디즈니리서치의 테슬라터치스크린.
에너지 전기 없이도 한겨울에 춥지 않은 진공 단열 기술



진공 단열 기술은 건물 내부와 외부의 온도차를 최대화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통해 열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면 여름엔 냉방에너지, 겨울엔 난방에너지를 적게 쓰고도 덥지 않고 춥지 않게 지낼 수 있다.



진공 기술을 활용한 단열 소재 기술은 제로에너지빌딩 등을 통해 에너지 빈곤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기를 거의 사용하지 않고 건물 자체의 보온 상태만으로 영하로 떨어지지 않게 되면 빈곤층의 한겨울 동사 등의 사고를 막을 수 있게 된다.



바크텍의 진공 단열재.


대형 공장에서 상품 제작을 위해 가동한 뒤 남는 불필요한 에너지와 자연 그대로의 빛 에너지 등을 전기 에너지로 변환해 사용할 수도 있다. 나노 소재 활용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이다. 나노기술의 발전으로 기존에 버려졌던 미세한 에너지까지도 효과적으로 수확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다.



전력 수요를 줄여 온실가스 배출량도 떨어뜨릴 수 있다. 인체의 열을 이용하는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은 인공장기나 혈관에 투입하는 미세한 크기의 의료로봇을 배터리 없이 작동시킬 수 있어 한창 개발 중이다.





교육·문화 3차원 체험 제공하는 실감 공간 구현 기술



교통이 불편한 산골이나 오지에 살고 있는 학생들은 대도시에서 진행되는 것과 같은 수준의 교육을 받기가 어렵다. 개인 맞춤형 스마트러닝은 이런 학생들이 일반학생들과 동일하게 교육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LM3랩스의 실감 공간 구현 기술.


학습자의 능력과 특성에 맞춰 지능적으로 콘텐트와 서비스를 제공해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학습효과를 높일 수 있는 기술이다. 자기주도형 학습을 가능하게 하며 지역·계층 간 교육 격차를 해소하는 데 기여한다.



또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테마파크나 박물관, 공연장 등을 실제와 같이 3차원 공간에 자연스럽게 재현하는 실감 공간 구현 기술은 문화적 격차를 해소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글=이지은 기자 ichthys@joongang.co.kr, 사진 제공=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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