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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 사람이 더 행복하다?

온라인 중앙일보 2015.03.15 00:01
[뉴스위크] 기혼자는 독신자보다 더 건강하고 오래 살며 소득도 더 높다는 연구 결과 나와



결혼생활의 많은 이점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결혼율은 계속 떨어지고 있으며 현재 역사상 최저 수준이다.




“결혼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인생에 더 만족한다.” 전미 경제연구소(NBER)의 최근 한 연구가 내린 결론이다. 하지만 결혼 그 자체가 행복에 영향을 줄까? 아니면 더 행복한 사람이 결혼할 확률이 더 높은 걸까?



이 연구는 결혼이 행복에 기여한다는 생각을 뒷받침한다. 다시 말해 성격이 나쁜 사람이라도 결혼을 하게 되면 결혼했다는 이유만으로 더 행복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이 연구는 또 우정이라는 메카니즘이 결혼과 인생의 만족 사이의 연관관계를 설명할 수 있을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배우자를 가장 좋은 친구로 여기는 사람들이 결혼생활에서 더 많은 혜택을 얻는다.



하지만 결혼생활이 가져다 주는 혜택은 행복뿐이 아니다. 예를 들어 결혼한 성인은 독신자보다 더 건강하고 오래 사는 경향이 있다. 소득도 더 높다. 꼭 맞벌이를 해서가 아니라 결혼이 소득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하는 듯하다. 결혼한 남자는 더 오랜 시간 일해 더 많은 돈을 번다.



결혼은 성인에게만 도움이 되는 게 아니라 어린이들의 삶에서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온전한 가족 안에서 사는 어린이는 학업성취도가 더 높고 행동장애를 일으키는 경우가 더 적다. 또 신체적·정서적으로 건강하며 경제적으로 유복할 확률이 높다.



하지만 결혼생활의 이런 이점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결혼율은 계속 떨어지고 있으며 현재 역사상 최저 수준이다. 1960년대 이후 오늘날까지 미국의 결혼율은 약 50% 감소했으며 동거 거플의 수는 12% 가까이 늘었다. 하지만 동거 관계는 결혼생활과 똑같은 혜택을 주지 않는다. 사실 혼전 동거는 결혼생활의 안정성과 질을 떨어뜨릴 가능성이 있다. 미 정부의 한 연구에 따르면 혼전 동거 경험이 있는 여성의 경우 이혼할 확률이 특히 높다.



결혼율 감소는 어린이들에게 특히 문제다. 결혼율이 감소하면서 혼외자녀 출산율이 치솟았다. 현재 미국 어린이 중 편모 출산아의 비율이 40%를 웃돈다. 이들 중 절반 이상이 동거 상태의 편모에게서 태어났다.



혼외출산 아동은 결혼한 부모 밑에서 자라는 또래에 비해 경제적으로 궁핍할 확률이 더 높으며 다른 부정적인 결과를 맞이할 위험도 더 높다. 하지만 절대다수의 미국 여성이 여전히 결혼에 가치를 두며 대다수 미국인이 결혼을 하고 싶어 한다.



미국 사회는 결혼 문화 재건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정책 입안자들은 자산조사 결과에 따라 지급하는 복지수당 등 기혼자에게 불리한 정책을 개혁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문화계 지도자들 역시 더 많은 미국인이 행복하고 안정된 결혼생활의 꿈을 이루고 사회에서 제공하는 모든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 필자 레슬리 포드는 헤리티지 재단의 가족·지역사회·기회 연구소 산하 디보스 센터의 연구원이다. ]



글=레슬리 포드, 번역=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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