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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농철 논밭두렁 태우기, 병해충 예방아닌 산불 지름길

중앙일보 2015.03.13 15:41
지난해 들판에서 발생한 화재 사건이 1300건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당수가 영농철 병해충을 없앤다며 논·밭두렁을 태우다가 난 화재였다.

13일 인천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논과 밭 등에서 발생한 화재는 모두 1388건이었다. 이로 인해 6명이 사망하는 등 30명의 인명피해를 냈다.



가장 큰 화재 원인 논·밭두렁 태우기였다. 지난해에만 논·밭두렁 태우기로 395건(28.4%)의 불이 나 2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을 입었다.

논·밭두렁 화재는 영농철인 2~3월에 주로 집중됐다. 지난 달에만 전국에서 48건의 불이 났다. 지난해 월 평균 화재 건수(33건)보다 45% 늘어난 수치다.



최근에는 강풍 등을 타고 산불로 번지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12일 오전 11시40분쯤 인천 강화군 화도면의 한 야산에 불이나 임야 600㎡를 태우는 사고가 났다. 지난 11일 오후 1시쯤에도 경기 김포시 하성면 봉성산에서 불이나 임야 0.6ha가 탔다. 모두 쓰레기 등을 태우기 위해 주민들이 논밭에 놓은 불이 원인이었다.



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논·밭두렁을 소각하면 오히려 병해충의 천적인 이로운 곤충이 더 많이 죽게 돼 득보단 실이 크다"며 "요즘처럼 강풍이 불 때는 대형화재나 산불로도 번질 수 있는 만큼 영농 부산물을 소각할 때는 관할 소방서에 미리 알리고 마을 공동으로 수거해 소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인천=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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