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전날 국민대타협기구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김성주 의원이 공무원연금을 포함한 공적연금의 소득대체율을 50%로 하자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개인적으로 상당히 놀랐다”면서 “지금 공무원연금 개혁 하나에 집중해서 해결책을 찾는 것만해도 주어진 일정에 굉장히 벅찬 일인데 야당에서 공적연금 전반으로 소득대체율 50%란 조건을 얘기하는 것을 보고 야당이 과연 공무원 연금 개혁에 대해서 진지하게 타협안을 도출해 낼 그런 자세가 돼 있나 상당히 의구심이 들었다”고 비판했다.
야당의 주장은 현재 월급을 200만원 받는 공무원에게 퇴직 후 연금을 월 100만원까지 지급하는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얘기다. 새누리당은 공무원들이 매달 내는 연금보험료율을 올리지 않는 한 국민 혈세가 더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개혁 취지에 어긋난다는 입장이다.
공무원연금개혁을 위한 국민대타협기구 공동위원장인 조원진 의원도 “야당이 소득대체율에 대해 본인들 주장을 할 수 있지만 너무 전선을 확대하면 야당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널 수 있으니 말 한마디 한마디를 굉장히 신중하게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다음주부터 일주일에 분과회의 2번, 전체회의 1번, 실무회의 2번 등 일주일에 5번 회의를 통해 집중적으로 (공무원연금 개혁) 퍼즐을 맞춰 나가겠다”며 개혁 속도에 박차를 가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