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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데이터] 중국, 착잡한 2월 무역 통계

중앙일보 2015.03.13 00:36 종합 20면 지면보기


‘좋고 나쁜 것이 뒤섞인 그림’.

춘절 효과로 수출 '반짝'… 수입은 내수 감소로 금융위기 후 최대 감소



 중국의 2월 수출과 수입 통계에 대한 월스트리트저널(WSJ)의 평가다. 단연 눈에 띄는 것은 수출 급증이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의 수출은 1조4000억 위안(약 186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3% 늘었다. 1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3.3% 줄었던 것과 비교하면 극적 반등이다. 무역수지 흑자 규모(606억 달러)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그렇지만 속내는 복잡하다. 수치가 급등한 건 지난해 2월 수출 감소(-18.1%)에 따른 기저효과와 춘절(설 연휴)의 ‘반짝 효과’로 분석된다. 춘절 연휴를 앞두고 ‘밀어내기식’ 수출이 늘어났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수입 통계는 더 골치가 아프다. 지난달 중국의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20.5%나 줄었다. 세계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로, 4개월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 로이터는 “중국 내수 시장의 수요 감소와 경제성장률 둔화의 여파로 분석된다”고 보도했다. WSJ는 “유가 급락과 철광석 등 자원 가격 하락도 수입액을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화바오(華寶)신탁의 니에 웬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수입의 급감은 디플레이션 우려 속에 중국 국내 수요가 둔화한 것을 보여준다. 안정적인 경제 성장을 위해 중국 당국이 더 많은 정책 수단을 구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지난해(7.5% 내외)보다 낮은 7% 내외로 설정했다.



하현옥 기자 hyuno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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