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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사진 틀 깨는 실험…박종근 본지 기자 사진전

중앙일보 2015.03.13 00:32 종합 21면 지면보기
박종근 작, ‘마오’, 2009. [사진 일우스페이스]
사진기자에게 기록의 수단인 카메라는 무기다. 박종근(45) 중앙일보 영상부 기자는 현장에 나갈 때 양 어깨에 무기를 멘다. 한 대는 보도사진가용, 한 대는 사진작가용이다.



서울 서소문로 일우스페이스에서 열리는 ‘박종근: 거울과 세 가지 기억’은 작가로서의 박종근 사진세계를 보여준다. 뉴스 상품 제조와 작가 작품 생산은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 볼 수 있는 드문 자리다. 지난 10여 년 찍은 사진 900여 점을 일본 교수, 영국 큐레이터, 싱가포르 사진가에게 보내 세 관점으로 들여다 본 점이 흥미롭다.



 여러 제약이 분명한 보도 사진은 ‘전형’의 틀이 확고해서 그 형식을 깨기 어려운 분야다. 박종근은 신문 사진의 옆구리를 뚫거나, 스테레오타입 비틀기로 역사적 사건이나 사안의 새로운 기억을 만들어냈다. 시간이 지나면서 재해석되는 결이 풍부한 그의 작품 앞에 서면 우리 사회를 거울에 비춘 듯, 사진의 힘이 울렁거린다. 제5회 일우사진상 ‘올해의 특별한 작가’ 사진기자 부문 수상 기념전으로 다음달 22일까지 이어진다. 02-753-6502.



정재숙 문화전문기자 johan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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