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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까지 밀어내기 논란…갑질한 대림 자동차공업에 과징금 3억원

중앙일보 2015.03.11 12:01
오토바이를 판매하는 대리점까지 제조사로부터 밀어내기 ‘갑질’을 당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제조사는 경기 불황에 대리점에 재고가 쌓이는 줄 알면서도 수천만원에 달하는 연체 이자까지 받아 챙겼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국내 오토바이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대림자동차공업이 대리점에 물품 구입을 강요해 과징금 3억원을 부과했다고 11일 밝혔다. 대림은 2013년 기준 매출액 3886억원을 기록해 국내 오토바이 시장 점유율 42.4%를 차지하고 있다.



공정위에 따르면 대림은 2007년부터 2014년까지 내수 위축과 판매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리점에 외상으로 오토바이를 구입하도록 강요했다. 대림은 내부문서에 ‘일부 대리점이 6000~7000대 과다하게 재고를 갖고 있다’고 기록했지만 ‘밀어내기’식 물품 구입 강요는 계속됐다. 일부 대리점은 재고가 쌓여 60~80일인 외상기일이 지나면 연 11%에 달하는 연체 이자를 본사에 내야 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대림 본사는 지역별 사업소 직원들을 통해 대리점에 하루에도 수차례 전화하거나 직접 방문해 퇴근할 때까지 눌러 앉았다. 직원들은 “제품 공급을 중단하겠다. 계약을 해지하겠다”며 압박하면서 원하는 수량만큼 물품을 구입하도록 했다. A대리점은 2011년 연체 이자를 8763만원이나 내면서도 월 평균 판매량 53대보다 많은 57대를 본사로부터 사들여야 했다.



김현수 부산지방공정거래사무소 경쟁과장은 “이와 같은 판매는 불공정한 구입강제 행위에 해당한다”며 “앞으로도 매출 부진 책임을 대리점에 전가하는 행위를 지속적으로 감시하겠다”고 말했다.



세종=김민상 기자 step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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