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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파격적인 '워킹맘' 휴직제 "육아 2년, 초등학교 입학 때 추가 1년"

중앙일보 2015.03.10 17:41
롯데백화점이 워킹맘을 위해 파격적으로 휴직기간을 확대했다. 기존 1년이던 육아휴직은 이달부터 2년으로 연장하고, 초등학교에 자녀가 입학하면 최대 한 달까지 쓸 수 있던 '자녀 돌봄 휴직'도 최대 1년까지 쓸 수 있도록 했다.



워킹맘 뿐 아니라 자녀를 셋 이상 둔 '다둥이 아빠'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원래 남성은 육아휴직을 1년 동안 신청할 수 있었는데, 자녀를 셋 이상 둔 경우는 2년으로 연장할 수 있다. 또 남성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자녀돌봄 휴직도 다둥이 아빠는 워킹맘과 똑같이 최대 1년까지 쓸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2012년 9월부터 출산휴가 뒤 별도로 신청을 하지 않더라도 자동으로 1년 동안 육아휴직을 할 수 있는 제도를 업계에서 처음으로 운영했다. 그런데 만24개월 이하의 영아를 돌봐주는 어린이집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의견을 반영해 휴직 기간을 두 배로 늘린 것이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자녀의 학교 적응을 걱정하는 워킹맘을 위해서 2013년 3월에는 최대 한 달 동안 휴직할 수 있는 자녀돌봄 휴직도 최초로 도입했는데 이 기간도 1년으로 크게 늘린 것이다.



롯데백화점 경영지원부문장 박완수 상무는 "우수한 여성 인재들이 육아 부담으로 인해 경력 단절을 겪지 않도록 휴직 기간을 대폭 확대했다"고 말했다. 휴직 기간이 끝난 뒤 육아와 자녀 교육에 대한 걱정으로 복직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2012년 자동육아휴직제를 실시한 뒤 롯데백화점의 육아휴직 이용률은 72%에서 지난해 85%로 크게 늘었다.



롯데백화점은 여성이 주고객이고, 여성 인재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인식에서 출산과 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을 막기 위해 많은 힘을 쏟고 있다. 육아휴직 중인 직원에게 책자와 온라인 강의를 지원하고 복직 시기에 맞춰서 재교육을 한다. 롯데백화점의 워킹맘 배려 정책이 다른 업종으로도 확산할 지 주목된다.



구희령 기자 hea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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