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백의종군 박주영 복귀…서울→모나코→아스널→셀타비고→왓포드→알샤밥→서울

온라인 중앙일보 2015.03.10 16:13
백의종군 박주영




백의종군(白衣從軍)…충무공 이순신을 이르는 사자성어가 박주영(30)에게 인용되고 있다.



백의종군은 '벼슬 없이 군대를 따라 싸움터로 간다'는 뜻으로 정유재란 시절 충무공, 이순신의 애국심을 이르는 데 가장 많이 사용되는 말이다. 이 충무공은 정유재란이 발생한 1597년 벼슬을 잃고 전라우수영으로 내려가 14척의 배로 수백척의 왜군을 무찌른 명량대첩으로 '백의종군의 대명사'로 현재까지 일컫어지고 있다.



'풍운아' 박주영이 친정팀 FC서울로 돌아왔다. 이를 두고 '백의종군 박주영'이 화제다.



FC에서 '백의종군 하겠다'는 박의 계약기간은 3년으로 알려졌다.



박주영의 K리그 복귀는 2008년 여름 서울에서 프랑스 1부 리그 AS모나코로 이적한 지 7년 만이다.



모나코에서의 활약으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로 향했지만 이렇다할 활약이 없었고 셀타 비고와 왓포드를 전전하다 사우디의 알샤밥으로 향했다. 8개월동안 팀 내 최고 연봉을 받으며 단기계약을 맺고 7경기에 나서 1득점 1도움을 기록했지만 적응에 실패했고 계약해지설도 나돌았다.



그러나 당시 박주영이 알 샤밥과 계약 해지를 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알 샤밥이 박주영을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한 것은 확실해 보인다. 박주영이 새 팀을 찾으면 조건 없이 계약을 해지하는 쪽으로 양측이 약속했을 가능성이 높다. 자유계약(FA) 신분이라 서울 입단에도 절차상 아무 문제가 없다.



박주영과 서울의 관계는 돈독했다. 소속팀이 없이 방황할때도 친정팀 서울은 박주영을 위해 팀 훈련을 함께 하며 몸을 만들수 있게 배려했고, 박주영 역시 이에 감사함을 느꼈다. 그는 알샤밥으로 이적하기전 두 달간 서울에서 훈련했다.



박주영의 백의종군, K리그 유턴 가능성은 서울이 아시아쿼터로 보유하고 있던 에스쿠데로를 중국으로 이적시키면서 급부상했다. 서울이 에스쿠데로 대신 중앙 공격수를 영입하겠다고 밝히면서 박주영이 강력한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다.



하지만 서울 최용수 감독은 5일 K리그 클래식 미디어데이에서 "박주영과 한 번씩 전화 통화는 한다. 그러나 지금 시점에선 (박주영 영입이)쉽지 않다"고 말했다. 박주영과 접촉 사실은 인정했지만 녹록치않다는 뜻이었다.



사실 서울은 물밑에서 꾸준히 박주영과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었다. 난항을 겪던 협상은 최근 급물살을 탔다. 서울은 박주영에게 팀 내 최고 수준의 연봉을 약속했다. 유럽에서 뛰고 싶다는 마음에 주저하던 박주영도 서울과 최용수 감독의 확고한 영입 의지를 보고 마음을 돌렸다는 후문이다.



박주영의 복귀로 공격수 부재에 시달리던 서울은 한숨을 돌리게 됐다. 그는 비록 지금은 전성기 만큼의 기량은 아니지만 컨디션만 찾으면 팀 전력에 크게 보탬이 될 수 있다.



또한 박주영의 FC서울 유턴, 즉 백의종군은 K리그 클래식의 마케팅적인 측면에서도 엄청난 희소식이다. 이른바 '박주영 백의종군'은 FC서울의 관중 몰이에 불쏘시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과연 박주영의 백의종군이 14척의 배로 수백척의 왜군을 무찌른 이 충무공의 백의종군처럼 성공을 거둘 수 있는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백의종군 박주영' [사진 중앙포토-FC서울 제공]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