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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 그림에 예수와 열두 제자 ?

중앙일보 2015.03.10 01:01 종합 16면 지면보기



미국 미술 연구가 박스터 주장
하얀 옷 인물은 예수, 전등은 후광
다빈치 '최후의 만찬' 교묘히 상징



빈센트 반 고흐의 대표작 ‘밤의 카페테라스’가 예수와 열두 제자를 암시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밤의 카페테라스’는 고흐의 1888년작으로 야외 카페의 밤 풍경을 묘사한 그림이다.



 미국 인터넷 언론 허핑턴 포스트는 미술 연구가 제어드 박스터가 ‘밤의 카페테라스’는 ‘최후의 만찬’을 교묘하게 상징하는 그림이라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고 보도했다. ‘최후의 만찬’은 예수와 열두 제자의 만찬을 그린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명작이다.



 박스터는 ‘밤의 카페테라스’에서 테라스 가운데 하얀 옷을 입은 인물이 예수를, 그 옆에 금빛 옷을 입고 둘러앉은 사람들이 열두 제자를 상징한다고 봤다. 카페를 나서고 있는 인물은 예수를 배반한 가롯 유다라는 것이다. 또 고흐의 트레이드 마크라고 할 수 있는 노란색이 이 그림 전체에 ‘천국 같은’ 인상을 준다고 박스터는 말했다. 테라스를 비추는 전등은 ‘후광’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도 했다.



 허핑턴포스트는 고흐가 자신의 그림에 종교적 암시를 이용하는 것이 의외의 일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고흐의 아버지가 네덜란드 개신교 목사였고 고흐도 27세 무렵 그림에 빠져들기 전까지 목사가 돼 복음을 전파하고 싶어 했기 때문이다.



 고흐가 작품에 종교적 상징을 이용한다는 주장이 처음 나온 것은 아니다. 일본의 예술 역사가 츠카사 코데라는 고흐의 1888년작 ‘씨 뿌리는 사람’에 나오는 태양이 후광을 상징한다고 1990년대에 말한 적이 있다.



김나한 기자



사진 설명



고흐의 ‘밤의 카페테라스’(사진 1)가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사진 2)을 암시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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