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몸속 미세먼지 쫓아내려면…물 자주 마시고 해조류·생선 많이 먹고

중앙일보 2015.03.10 00:03 라이프트렌드 6면 지면보기



"녹차·모과차·옥수수차도
체내 중금속 배출 도와
황사 심한 날 외출 땐
‘KF 지수’ 표시 마스크 쓰길"

▷여기를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3월 대형 황사가 올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미세먼지에 취약한 호흡기 질환자와 노약자, 어린이 건강에 비상이 걸렸다. 황사에 섞인 미세먼지에는 중국 대도시와 공업 지역에서 발생한 유해물질이 포함돼 있다. 그 때문에 천식이나 알레르기 비염 같은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는 이들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미세먼지로부터 우리 몸을 지키는 음식과 생활수칙에 대해 알아봤다.



최근 5년 만에 최고 수준의 황사가 전국을 강타하면서 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 황사는 중국 북부 사막 지역에서 흙먼지가 발생해 우리나라까지 이동하는 자연현상이다. 문제는 황사 속 미세먼지다. 황사와 미세먼지의 가장 큰 차이점은 성분이다. 황사는 흙먼지로 이뤄져 있지만 중국 대륙을 지나면서 자동차·공장·가정 등에서 발생한 오염물질이 섞인 미세먼지가 우리 몸에 악영향을 미친다. 미세먼지는 실리콘(석영)·알루미늄·구리·카드뮴·납 등 중금속 물질이 포함된 1급 발암물질이다.



미세먼지가 몸에 쌓일 경우 면역력이 떨어지고 심장 질환이나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심지어 기관지 협착을 일으키기도 하고 장시간 흡입하면 천식이나 폐질환 유병률, 조기사망률을 증가시킨다. 안구를 자극해 자극성 각결막염, 알레르기성 결막염 같은 눈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미세먼지 몸에 쌓이면 면역력 약화



어린이·노인·호흡기 질환자의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황사가 발생하면 호흡기 환자와 노약자는 실외 활동을 삼가야 한다. 일반인이라도 눈이나 목이 아프거나 기침 증상이 있으면 실외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부득이하게 외출했다면 귀가 후 옷에 묻은 먼지를 털어내고 양치질을 하고 손발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황사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체내에 쌓인 미세먼지 배출에 도움이 되는 음식이 주목받고 있다. 삼겹살이 황사에 좋다는 속설로 최근 삼겹살 매출이 급증했지만 의학적인 근거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사로 인한 질병을 예방하고 몸속 미세먼지 배출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물이다.



물을 자주 마시면 기관지의 미세먼지를 씻어내 소변으로 배출할 수 있다. 물을 많이 마시는 것만으로도 면역력을 높이고 미세먼지를 희석시키는 효과가 있다. 또 매생이·미역·다시마 같은 해조류를 섭취하면 미세먼지를 잡는 데 도움을 준다. 해조류에는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K와 독소 배출에 효과적인 칼륨이 풍부해 체내 중금속이나 발암물질 같은 노폐물을 배출할 수 있게 한다.



오메가-3 지방산을 먹는 것도 좋다. 오메가-3 지방산은 기도의 염증을 완화시켜 폐질환 증상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오메가-3 지방산이 많은 식품으로는 고등어·연어·꽁치·갈치 등 생선류와 아욱, 들깻잎 등 채소류를 꼽을 수 있다.



녹차에 들어 있는 타닌 성분도 중금속을 배출하는 효과가 있다. 몸의 순환을 돕고 발암물질의 억제에도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배에 들어 있는 루테올린 성분은 폐 염증에 좋고 가래·기침을 감소시켜 준다. 모과차나 옥수수차도 중금속 배출에 도움을 준다.



콘택트렌즈 대신 안경 써 눈 보호



마늘·미나리·칡도 매연과 먼지를 통해 몸속으로 들어온 중금속의 흡수를 막거나 몸 밖으로 배출해 준다. 마늘은 미세먼지 속 중금속 해독을 도와 체내 축적을 막아 준다. 미나리는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알칼리성 채소로 혈액을 맑게 하고 해독작용을 한다. 칡에 들어 있는 폴리페놀 성분은 유해성 금속 이온과 착염을 형성해 체내 중금속 함량을 감소시킨다.



서울 강북삼성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서병성 교수는 “미세먼지는 심혈관과 호흡기 계통을 비롯해 아토피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며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평소 물을 자주 마시는 습관을 들이고 녹황색 야채와 해조류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서 교수는 “특히 황사가 심한 날에는 폐기능이 약한 어린이·노약자·만성질환자는 외출을 삼가고, 외출해야 한다면 콘택트렌즈 대신 안경을 쓰며, 마스크 성능 규격인 ‘KF 지수’가 표시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강태우 기자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